끄적 끄적 – 유리는 몇 살까지 살까?

in hive-160196 •  4 years ago 

며칠을 두고 계속 되던 추위가 오늘은 누그러지는 듯하다.
그동안 춥다 조금 풀린 날씨라고 벌써 햇발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고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밭으며 신문을 보고 있는데 간간이 딱, 딱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두리번 거리며 가게 안을 살폈지만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별로 큰 소리도 아니라 위험한 일은 없는 것다는 판단을 하며 쉽게 잊어버렸다.

그리고 몇 시간을 지나고 밖을 내다보다 깜짝 놀랐다. 유리에 금이 가 있었다. 벌써 몇 차례
방향을 틀며 꺾인 선이 마치 코인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그래프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유리에 균열이 갈 때마다 소리가 나는 걸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몇 해 전에도 그렇게 유리가 깨져 통유리를 갈아 끼웠는데 이제 겨우 삼년 겨울이 지나는데
또 유리가 말썽이다. 하기야 유리가 문제인지 우리 집이 문제인지 알아보아야 하겠지만 유리공사를 해 준 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쓸만큼 썼다고 한다.

내가 너무 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까지 유리에 수명이 있다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
그렇다면 유리 건물로 대표되는 63빌딩이나 그 밖에도 유리를 마감재로 쓰는 건물들이 꽤 있다고 본다. 우리 지역에도 어느 재벌 그룹의 연수원이 유리 건물인데 유리 수명이 되어 갈았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어쨌거나 유리 공사를 해야하니 와서 해달라고 했더니 그 사람은 이제 그 일을 접고 편의점을 한다고 하니 또 다른 업체를 찾아야 한다. 이번에는 또 어떤 사람이 어떤 유리를 해 줄지 모르지만 자세히 알아보고 공사를 할 예정이다. 비용상으로는 얼마 안 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 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이렇게 유리가 소모품이라면 유리 보험이라도 나와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미 남들은 다 하고 있는 걸 나만 모르고 있는지 그것도 자세히 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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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 yang indah terlihat di kota yang indah, photo yang sangat menarik, teman..

헐 10년을 살아도 유리는 까닥없는데.....

그런데 우리 유리는 왜 그러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