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한국어 어학당 학기는 1년 4학기제로 운영된다. 보통 겨울 학기하고 여름 학기엔 방학도 있고 하다 보니 외국인 학생 수가 그리 많지 않다. 반대로 봄 학기하고 가을 학기엔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좀 많고...코비드-19 시기 이후, 외국인 학생 수가 많이 줄면서 나도 1년 반을 쉬었다.
올해도 역시나 여름 학기엔 수업이 없어서 쉬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을 학기에 수업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부르면 가고 안 부르면 안 가고...물론 교수님 교재 만드는 프로젝트에 연구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교수님들이 하시고 연구 보조원이 하는 일은 10%도 안 되는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에 참석하는 정도다. 기본적인 교재 틀이 이번 주에 완성이 돼서 아마도 박차를 가하고 계신 줄로 안다. 학기 시작 전에 60~70% 정도 작업을 해 놓으셔야 학기 중에 부하가 안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일이고 이번 주 일요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이 자전거를 가지고 중앙선 노선 중의 안동과 경주를 여행할까 말까 고민 중이다. 원래는 경주만 갖다 오려고 했는데 안동에 계신 아는 선생님이 가는 길에 안동에도 꼭 들르라고 하셔서 가게 되면 안동에도 들려야 될 것 같다.
사실 여행도 부지런해야 갈 수 있는 건데 난 쫌 게으른 편이다. 게다가 반백수인 점도 걸리긴 한다. 교통비+숙박비+식비 등등 아무리 못 해도 20만원은 깨질 텐데 반백수에겐 이것도 큰 금액이다. 다만 안동과 경주에 아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은 편하게 다닐 수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안 가고 가을 학기에 수업을 하게 되면 올해 안엔 여행을 못 가게 되지 싶다.
늦어도 오늘까진 결정을 해야 가게 되면 기차표+숙소 등을 예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고민이다.
ps...사진은 제주도 한 바퀴 돌 때 찍은 사진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반 바퀴밖에 못 돌았다.
나머지 반도 돌아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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