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사찰(寺刹)에서
마음이 어지러 정처 없이 떠돌다
밤늦게 찾아든 사찰(寺刹).
어둑한 돌계단을 오르니,
조명 하나에 겨우 기대어 모습을 들어낸 사랑채.
대청마루에 홀로 앉아 맞이한 밤은
그리 어두운 밤은 아니었다.
빛을 한껏 머금은 달과 별들은
흑심 어린 밤의 마음을 달래주고,
나뭇잎들은 바람이 흔드는 대로 서로 부대껴
샤악- 샤아악-
밤의 고요함을 달래주었다.
그렇게 달과 별들과 한참을,
바람과 나뭇잎들과 또 한참을,
밤새 이어지는 그들과의 대화.
어미 젖가슴 같은 산등성이에
태양이 복스러운 얼굴을 내밀며
달과 별들을 한편으로 몰아낸다.
바람도 지쳤는지 나뭇잎들을 그만 흔든다.
이제는 그들을 쉬게 해준다.
복스러운 태양은 더욱 뜨겁게 떠올라
방 안으로 나를 몰아넣는다.
나도 쉬게 해준다.
From. @limito
우연히 찾아 든 작은 사찰에서
고요하고 평온한, 잊지 못할 하룻밤.
start success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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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밤을 생각하니
빗방울이 나뭇잎 깨우는 소리,
수채에서 물 내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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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사의 밤을 한번 더 느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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