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잡담] 해리만 알고 네빌은 몰랐던 볼드모트

" 7월 31일에 태어날 마법사가 볼드모트 악행의 끝을 맺을 것이다. "

트릴로니라는 유명한 예언가가 볼드모트에 관한 예언을 남긴다. 이를 전해 들은 볼드모트는 7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를 필사적으로 찾아 나서게 된다.

자신의 모든 힘을 총동원한 볼드모트는 각고의 노력 끝에 7월 31일에 태어난 2명의 아이를 찾아낸다. 바로 해리 포터와 네빌 롱바텀이 7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2명의 아이 중에서 해리 포터가 선택받은 아이라고 확신한 볼드모트는 몸소 나서서 해리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릴리 포터의 고대 방어 마법으로 인해 오히려 반죽음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렇게 볼드모트는 힘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계속해서 해리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게 된다. 네빌 롱바텀의 존재는 잊어버린 채로 말이다.

볼드모트는 자신을 위협할 존재로 오직 해리만을 경계한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힘을 되찾은 후에는 호그와트를 공격하고 위협하며 해리를 죽이려고 한다.

해리는 이에 대응하여 볼드모트의 영혼이 나뉘어 있는 호크룩스를 찾아다니고 파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볼드모트와 해리는 서로 죽을힘을 다해 견제하고 공격하면서 끝없는 싸움이 반복된다.

그러는 와중에 해리를 궁지로 몰아넣은 볼드모트는 해리를 죽임으로써 그의 계획이 끝내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모두가 알다시피 해리는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니었다.

다시 한번 릴리의 고대 방어 마법으로 인해 살아날 수 있었고 해리를 대신하여 파괴된 것은 볼드모트의 또 다른 호크룩스였다.

옛날 해리가 아기였을 때, 그를 죽이려 왔다가 릴리 포터의 고대 방어 마법으로 인해 실패하면서 볼드모트는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

그 영향으로 인해 볼드모트의 영혼 일부가 해리의 몸 안으로 옮겨오게 되었고, 해리는 볼드모트가 인지하지 못한 또 다른 호크룩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계속해서 파괴되는 호크룩스로 인해 힘이 약해진 볼드모트지만 그의 힘은 여전히 강력했으며 해리의 죽음을 통해 호크와트에서 저항하는 나머지 마법사들이 항복하도록 협박한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네빌이 용기 있게 앞으로 나와 볼드모트에 맞서게 된다. 네빌의 존재를 볼드모트 앞에 드러내는 동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암시가 담긴 장면이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그의 용기를 칭찬하는 동시에 조롱하며 여전히 네빌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는 와중에 죽은 척하던 해리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면서 다시 한번 볼드모트와 결투가 벌어진다.

호그와트 곳곳에서 난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볼드모트와 해리와의 결투는 끝을 향해 나아가지만 볼드모트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으로 해리를 압도해 버린다.

그렇게 해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순간 볼드모트가 무시하고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네빌 롱바텀의 활약이 시작된다.

네빌은 그리핀도르의 검을 들고 볼드모트의 마지막 호크룩스인 내기니(뱀)의 머리를 자르면서 볼드모트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게 된다.

내기니의 죽음으로 인해 약해진 볼드모트는 해리에게 패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트릴로니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볼드모트는 트릴로니의 예언을 막기 위해 선택받은 아이로 생각한 해리를 필사적으로 죽이러 들었다. 물론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선택받은 아이가 해리 혼자라고 섣부르게 단정지은 것이다. 7월 31일 해리와 같은 날에 태어난 네빌 역시 선택받은 아이였던 것이다.

이를 간과한 볼드모트는 해리는 막아낼 수 있었지만 네빌은 막아내지 못하며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모든 면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볼드모트는 그가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만약 그가 해리뿐만 아니라 네빌의 존재를 인정하고 죽이러 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볼드모트는 예언을 깨뜨리고 어둠의 마법을 통한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해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처럼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었을까?

'해리 포터'만 알고 '네빌 롱바텀'은 몰랐던 볼드모트의 패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