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의 글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같이 다닌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저는 원하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이력서를 내는 곳마다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친구는 취업 준비 생활이 조금 길어진다 싶더니
몇 년이 지나도 이 친구가 취업하지 않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아무리 걱정과 조언을 해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있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라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만 늘어났습니다.
급기야 친구의 부모님도 포기하고 방치했지만,
저는 여전히 그 친구가 걱정되어 만날 때마다
'취직해, 취직해'라고 잔소리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저는 회사에서 상사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경위서에 감봉까지 억울하게 당했던 날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그날 그 친구를 만났고
술에 취한 나머지 그만 이렇게
말해 버렸습니다.
"회사 생활 왜 하는지 모르겠다.
네 팔자가 나보다 백번 낫네."
친구는 당황한 눈으로 저를 바라봤지만
저는 계속 말했습니다.
"너 그냥 평생 그러고 살아라.
차라리 네가 정말 부럽다."
그런데 몇 달 후,
친구가 한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왜 심정이 변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나한테 잔소리하던 너마저
포기하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끝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두렵고 무서웠어.
그래서 다시 도전하게 되었어."
가진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
실패한 인생이란 생각이 들 때,
아무런 의욕이 없을 때,
불평불만만 쌓여 갈 때,
종이 한 장 꺼내 놓고, 차분히 써 내려가세요.
소중한 사람들,
일상 속 작은 성공의 경험들,
좋았던 일,
그렇게 하나둘 적어 내려가다 보면 보일 것입니다.
내 삶에 남아있는 도전의 불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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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란 당신 같은 사람입니다.
축복이 늘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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