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은퇴 후, 40년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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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은퇴 후, 40년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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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전기보

교보생명에서 24년 간 근무하며 상무 이사를 지낸 자산관리 전문가.

2007년 "행복한 은퇴 연구소" 설립, 행복한 은퇴 준비를 주제로 교육 및 워크샵 진행.

저자 자신이 대기업 임원까지 오른 후 퇴임한 케이스라 그런지, 책 본문에 예로 든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사람들 대부분이 어느 기업 CEO 또는 임원 출신 사람들 얘기가 많다.

뭔지 모를 거리감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실용적인 방안 보다는 다소 원론적인 얘기들이 많다.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 대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현재 내 입장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많지 않다.

책에서는 은근 부부 관계에 대한 내용이 제법 나온다.

그만큼 노년에는 부부 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일테다.

젋을 때는 돈 벌고, 자녀 키우느라 부부 간의 정서적 관계에 소홀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중에 자녀들 다 커서 나가고, 부부 둘 만 남아서 남은 생을 살아가는 시기는 분명히 온다.

그때되서 어떤 부부 관계의 삶을 살 것인지는, 젊을 때 어떤 부부 관계의 삶을 사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황혼 이혼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노년에 홀로 살아가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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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계층
화백 - 화려한 백수, 갓 퇴직해서 이리저리 바쁜 스케줄 속에서 살아감.

반백 - 화백만큼은 아니지만, 점점 스케줄이 줄어드는 단계, 여전히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활발히 활동.

마포불백 -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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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가장 적합한 은퇴 설계를 위해서는 다음 항목에 대한 답변이 가능해야 한다.

언제 은퇴할 것인지, 그리고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싶은 지.

우리가 일하는 목적은 보통 '생계 해결과 출세 그리고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은퇴 전에는 생계와 출세를 위해서 일했지만, 노년에는 그보다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소명으로써의 일이 필요하게 된다.

노후에 우리가 추구하는 소명이란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반대로 '자신이 하지 않으면 후회하는 일'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평생직장이 보장되던 성장 시대와는 달리 무한 경쟁이 요구되는 오늘날, 직장 내에서의 신분적인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만기'까지 생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가?

나는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가?

외국 사람들은 사물을 분류할 때 '내 것과 우리 것과 남의 것'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기에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주인 없는 것'이다.

내 것이거나 우리 것이거나 남의 것이 아니면 주인 없는 것이고, 그것은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법인카드를 주인 없는 돈 마냥 막 사용한다.

대부분의 부부 사이 갈등의 원인이 성격 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부부 간의 인지적 오류가 가장 클 수 있다.

인지는 사람들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의 행동을 해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서로 마주 보고 말하면서도 각자 그 상황을 자기 중심적으로 엉뚱하게 해석해서 결론을 내리고 그것이 옳다고 상대방을 비난함으로써 갈등은 증폭된다.

부부는 상대방에 대한 감정과 기대가 높으며, 의존하고 싶고 상대방의 행동에 자기 마음대로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게 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잘못 해석하기 쉽다.

부부는 결코 상대방의 마음, 태도, 생각,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이해 할 수 없다.
상대방의 태도와 원망을 이해할 때 흔히 모호한 신호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훌륭한 부모는 자식을 성공하게 한 부모였지만, 미래의 좋은 부모는 자녀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떳떳한 부모가 돼야 한다.

은퇴는 일을 위한 삶을 멈추고, 살기 위한 일을 시작하는 때이다. - 무명의 현자

자신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중 행복한 사람은 없다. - 퍼플릴리어스 사이러스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보다 그에 대한 인지적 해석에 달려 있다. - 엘버트 엘리스

각자의 삶에서 너무 이상적인 목표 때문에 주어진 현실에서의 행복을 놓치는 건 아닌지 살펴보자.

'행운'을 뜻하는 네 잎 클로버 하나를 찾기 위해, 주변에 즐비한 '행복'을 의미하는 세 잎 클로버 밭을 짓밟으며 방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의 원리는 간단하다. 불만에 자기가 속지 않으면 된다. 어떤 불만 때문에 자기를 학대하지 않으면 인생은 즐거울 것이다. - 러셀

무언가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을 증진한다.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없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의미 추구는 행복의 필수적 요소이다.

더 잘하려고 생각하지 마라.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라. - 해리 벡위드

우리는 인생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할 것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고민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모두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중략>

일관성의 법칙이 있다.

한 번 좋아하게 되면 그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좋아하려고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될 수 있으면 좋은 면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경향을 말한다.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나쁜 점보다 좋은 점만 보게 되고 냉정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202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