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전형적인 가을 날입니다.시 한수 남겨 주시지요.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입니다.
울타리에 수세미도 가을 햇볕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길가에 코스모스는 한창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예쁘다고 한마디 해주니 더욱 방글 거립니다.
그러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찾아볼래요?
숨겨 놓은 것이 있는데...

뭐냐고 물으니 가까이 다가오랍니다.
그리고는 귓속말로...

귓속말로는 뭐라 했을까요?
뭐라 했는가 하면 숨겨진 것이 있으니 찾아 보라는 겁니다.
그래서 뭐가 숨겨졌냐 하니 그걸 알려 달라 하면 말해줄 거 같냐며 핀잔을 줍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한다는 것이 자기가 한 말에 숨겨진 게 뭔지 다 말했다 하니 이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뭔 말을 예쁜 꽃이 되어가지고 말을 해도 달달하게는 못하고 비비 꼬냐며 너 혹시 밑거름으로 똥개들 싸우다가 져서 홧김에 내갈긴 개똥을 밑거름으로 먹었냐 했어요, 그랬더니 웃어 죽겠다며 깔깔거리는 게 하도 간드러지니 지나가는 사람이 다 쳐다보는 겁니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창피했겠냐고요, 가 아니라 그래 네가 진정 나를 놀려먹었겠다 하면 내가 이사실을 스팀 짱 유저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거구만, 그럼 척척박사가 분대를 넘어 소대급은 되니 오늘 안에 알 거구만 하고 왔다는 거 아닙니까.

자, 그럼 이제 뭘 숨겨놓았는지는 다 아실 거고 그것을 주제로 삼아 가지고 한 편의 한 편의 멋진 시를 지어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그럼 말입니다.
시를 짓는 것은 네 맘이여
보팅은 내 맘 이리니 숨겨진 그것을 가지고 한수씩 지어 올리시면 내 맘대로 보팅 들어갑니다.

이 가을 그냥 보내면 아니되옵니다.
한수가 서운하면 두 수도 좋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