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톨 줍자

in hive-160196 •  4 years ago 

시는 짓는 것이 아니라, 줍는 것.

여름은 지나가야 하리.
단풍마저 떨어져 쓸려가야 하리.
그 텅빈 벌판 길 걷다 걷다보면
어느 날 겨자씨 한 톨 머리속에 떨어지리니,

그 한 알에서 가슴으로 뿌리를 내리려는 열기를 느끼며 위로를 받아 보자.
마침내 봄이 되어
새싹으로 피어나는 것 지켜보며
미소로 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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