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20(목)
아이들 학교에서 메일이 왔다. 그 메일에는 스페인어 평가서가 첨부되어 있었는데, 아이의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 적혀있었다. 아이에게 직접 물어볼 때마다 '그런 것 묻지 말라'는 듯 퉁명스러운 대답만 항상 돌아왔다. 아이를 믿지만 걱정했는데, 그래도 오늘 학교메일을 받고 조금 안도가 되었다. 아니 대견하고 흐뭇했다. 처음 멕시코에 왔을 때 아이들이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익혀야 해야 해서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하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큰아이는 원래 다니던 학교인 것처럼 처음부터 자연스러워서 놀랬고 작은아이도 큰 문제없이 차근차근 잘 적응해 나갔다. 얼마나 다행인지. 몇 일 전 스페인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곧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았는데, 큰아이는 한국에 가면 공부를 많이 해야할 것 같아 걱정했고, 작은아이는 멕시코에서 사귄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너무 서운하다고 했단다. 마냥 애기같이 생각했는데 꼬물 거리면서 자기 할 일 척척 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식사메뉴>
- 빰바소 (Pambazo de Papa)
- 닭다리 (Pierna de Pollo al Estilo KFC)
- 멕시코식 콩죽 (Frijoles Refritos), 감자퓨레 (Puré de Papa)
- 샐러드
- 포도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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