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6 뿌찐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인정/추진하는 이유, 판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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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러시아와 북한이 심상치 않은 발표를 했다. 뿌찐은 북-러간 군사협력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러시아에 북한 군인이 들어와 있다는 위성사진을 제시하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뿌찐은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이 모든 상황이 서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지적하는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24일 러시아 두마가 승인한 북러간 동맹조약 4조에 입각에 군사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뿌찐의 발언은 두가지 가능성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북한병력이 러시아에 들어와있다는 것도 인정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고, 북한전투병을 우크라이나 전선, 그중에서도 특히 꾸르스끄 방면에 투입할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25일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한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김정규 부상의 발언도 북한군이 꾸르스끄 방면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꾸르스끄 지역은 우끄라이나가 러시아를 침공했기 때문에 북러간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하여 북한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할 의무를 지닌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 합의한 것 처럼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21일에 북한의 주UN 대표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근거없다고 했고, 24일 러시아 자하로프 외교부 대변인도 허위과장 정보라고 발언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다음 두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북한과 러시아가 처음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북한과 러시아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만일 북한과 러시아가 처음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전투병의 파병이 아니라 북한이 러시아로 인력을 송출한 것과 같은 비군사적 분야일 가능성이 크다. 만일 북한과 러시아가 처음에 거짓말은 했다면, 뿌찐과 김정규가 거짓말을 한 것이 될 것이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도 드러날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왜 러시아와 북한이 이 시점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시키는 듯한 발언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

이미 언급한바와 같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와 돈바스 지역에서 북한전투병의 파병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이미 전선의 균형은 완전하게 무너져 있다. 우크라이나의 최전선 방어선에 균열이 가고 무너지는 상황이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병력손실비는 10:1이 훌쩍 넘는다.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이미 80만에 육박하고 있고 부상자는 180만을 넘었다. 러시아군은 5만에서 6만 정도의 전사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러시아군 전사자 중에서 상당수는 중앙아시아 용병일 가능성도 높다. 러시아는 주요 격전지에 중앙아시아 출신 용병을 많이 투입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의 파병을 추진하는 것은 군사적인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 굳이 군사적인 이유가 있다면 꾸르스끄 지역에 북한군을 투입하고 거기에서 절약된 병력을 돈바스 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꾸르스끄를 회복한다음에 북한군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꾸르스끄를 회복한 다음 북한군은 계속해서 우끄라이나의 수미 방향으로 진격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북한군은 우끄라이나 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하게 될것이다. 사실상 교전당자자가 되는 것이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당연히 그에 해당하는 상당한 수준의 대가를 보장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러시아가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파병을 추진한다면 그것은 우끄라이나 전쟁상황의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러시아는 북한군의 파병으로 전쟁의 성격을 특수군사작전에서 러시아와 나토간의 전쟁으로 성격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뿌찐이 미국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우끄라이나 전쟁에 나토군이 사실상 가담했다는 것을 지적한 점이라고 할 것이다.

이와함께 러시아는 미국이 서아시아에서 이란에 대한 보복과정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나토군을 유럽에 묶어두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러시아군은 우끄라이나를 점령하고 그 이후에도 우끄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가담한 유럽국가들에게도 실력으로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점은 이미 필자가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다.

여전히 러시아의 생각을 읽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을 키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대선이후에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종결시키려는 의도와 정반대된다. 러시아는 미국의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결국 뿌찐은 이번 우끄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유럽의 안보구도를 완전하게 바꾸겠다는 자신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함으로써 미국과 남한의 전쟁위협으로 부터 상당히 안전해졌다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북한의 뒤에는 러시아가 있으니 미국도 함부로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느니 하면서 위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지금처럼 강력한 동맹으로 만들어간 직접적인 원인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한 대외정책 때문이다. 김태효과 신원식으로 이어진 이들의 일방적 대외정책이 북한과 러시아를 한국과 미국보다 더 강력한 동맹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한글은 소리나는대로 적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문자다. 그런데 소위 표준어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어리석은 표준어보다 한글창제의 기본정신에 부합하게 가급적 소리나는대로 적으려고 한다. 과거의 한글을 사용하면 Z, V, F, Kh 등의 발음을 아주 쉽게 표현할 수 있다.왜 24자로 한정했는지 모르겠다. 좀 늘렸으면 좋겠다. 그래야 세계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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