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 패권은 외곽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라크 정부의 미군의 철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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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발생하자마자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부대가 가장 위험해질 것이며, 시리아와 이라크는 이들 미군기지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며, 만일 미군기지가 철수하게 되면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SCOTT 인간과 자유’의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결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미 미국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이 이라크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잘 알수 있을 것이다. 한번씩 보기 바란다

매우 중대한 변화이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이라크의 미군철수 요구에 대한 보도가 그리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다. 미국의 국제정치적 위상에 가장 중대한 상황을 한국 언론이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는 사실상 미국과 전쟁상태에 들어갔다고 해도 별로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이라크 내에 있는 주요 미군기지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라고 하지만 사실상은 이라크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군사조직이다. 미국 언론은 이라크 군이 미군을 직접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라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이들 이라크 민병대간에는 모종의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라크 민병대는 이라크 정부의 군사조직으로 이라크 정부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SCOTT LEE의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는 전반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친미세력으로 알려진 수반니 이라크 총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미군의 이라크 철수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의 공식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철수할 계획이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 전 수행도 유엔안보리 결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국제법적인 결격문제가 있었다. 미군은 사실상 이라크에 불법 주둔하고 있는 것이며, 당사국인 이라크가 철수를 요구하는 것을 무시할 수 있는 권리는 없는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공식적으로 미군 철수를 계속 요구하면서도 준군사조직을 이용하여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의 민병대가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이라크 정부의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라크의 이런 요구에 대해 미국은 합참차원에서 철수계획이 없다는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다. 미국 정부차원에서 이라크 정부의 공식요구를 거부할 경우, 이는 미국 정부가 직접 국제법을 스스로 위반한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미군철수를 말로만 요구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실력행사까지 감행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추가 증원 병력의 이라크로의 육로 입국을 거부했고 영공으로 수송기의 진입도 거부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병력이 증원병력인지 아니면 기존에 주둔하고 있던 병력과의 교체를 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라크 정부는 미군 철수라는 자신의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사실상 미군에게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한 것이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시리아에서 미군철수도 불가피한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라크와 시라아에서 활동하던 테러조직 ISIS의 활동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중인 테러조직들이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하겠다.

이와함께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 국경지대에서 러시아 군용 항공기가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활동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해야할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아야 할 것같다. 미국은 이로써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해도 미국의 위상은 급전직하하게되고,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해도 패권을 상실한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GCC 국가들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말로는 가자사태에 대한 해결을 이야기 했지만, 사실상 이스라엘쪽으로 경도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라크 지역에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중동정세는 어떻게 될지 예견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과 손을 잡고 미국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새로운 중동질서가 형성되는 것
두번째는 사우디 아라아비아가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이란의 세력확장에 맞서는 것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동향을 보면 아마도 두번째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중동지역의 갈등과 충돌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이 2월 12일 튀르키예를 방문한다고 한다. 푸틴의 튀르키예 방문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아마도 중동지역의 국제정치적 상황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 질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튀르키예의 국제정치적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건이 되면 러시아와 튀르키예간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 지에 대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힘은 점점 약화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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