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0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후의 상황에 대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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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 정도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처음에 언론 보도는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는 내용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란의 공격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란은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 군사목표만을 타격했다.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체계, 탄도미사일방어를 하는 애로우 2, 3 체계, F-35 공군기 상당수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란의 탄토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한발당 200억원 나가는 SM3 12발을 발사했으나 그 결과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SM3 12발은 미국이 일년동안 생산해 내는 분량이다. 문제는 SM3 미사일이 이란의 미사일을 제대로 요격 시겼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 이스라엘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이란이 180여발의 미사일을 쏘았다고 했는데 이런 수치에 SM3 미사일이 요격한 분량이 포함되어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동안 미국은 대공미사일 방어체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SM3, 사드, 페트리어트가 그것이다. 대공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탄 미사일보다 매우 고가이다. 이번의 이란 미사일 공격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미국과 같은 고가의 대공미사일 방어라는 것이 실제 작전상황에는 매우 제한적인 기능만 발휘하는 비경제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에 미국 함정이 12발의 SM3 미사일을 모두 발사하고 나서 다시 이란이 미국 함정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미국 함정은 더 이상 대응하지 못하고 이란이 쏜 미사일을 맞을 수밖에 없다.

방어와 공격을 비교해 볼때 공자가 방자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전장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장에서 공자의 주도권이란 언제 공격하고 어디로 공격할 것인지를 공자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그 댓가도 크다. 소모가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공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공격해서 결정적인 목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상당한 피해를 입고 패배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번 미국의 SM3 미사일에서 보아야 하는 것은 적어도 탄도 미사일과 이에 대비한 대공미사일의 관계에서는 공자의 주도권과 방자의 공자에 대한 소모 강요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탄도미사일의 영역에서는 공자가 방자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방자가 오히려 소모를 당한다.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은 많이 만들 수 있지만 이에 대비한 방공미사일은 많이 만들 수없다.

SM3 한발이 200억이니 10발이면 2000억 100발이면 2조, 1000발이면 20조가 들어간다. 아직 SM3의 요격률이 몇 %인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군은 SM3 요격 미사일을 구매한다고 한다. 조선이 얼마나 많은 탄도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지금같아서는 수천발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군이 SM3 미사일을 구매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소모만 강요당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10일 지나는 동안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한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란에 보복할 능력이 없다. 이스라엘의 공군기는 이란까지 가지도 못한다. 항공기의 항속거리를 고려해 볼 때 이란까지 왕복이 불가능하다. 당연히 공중급유기와 같이 가야한다. 그런데 이란에 공습을 하려면 F-16 몇대가 가야할까? 겨우 10-20 대 정도로 이란을 공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걸프 국가들이 모두 자신들의 공역을 이스라엘에 개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설사 이스라엘이 공습을 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갈 수 있는 하늘이 없다.

그렇다면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예리코2,3을 발사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은 모두 핵무기 투발용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댓수가 그리 많지 않다. 억제용으로 보관하는 것이지 보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이란에서는 10월 5일 지하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파가 감지되었다. 한국과 서방의 언론에서는 보도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인도의 언론에서는 사실상 분명한 지하핵실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란도 핵을 보유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은 물건너 간 것 같다. 실제적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을 할 수 있는 방안은 별로 없다.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협의를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보복할 수 없으니 미군의 자산을 이용할 수 없는가 하는 것이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보복을 하지 않으면 위신이 떨어지고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게 된다. 이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에서 패배하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군사적 충돌과 긴장은 시리아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망한다.

최근 들어 시리아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알카에다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간의 군사적 충돌이 매우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알카에다를 지원하는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과거 선거운동에서 미국이 알카에다를 만들었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현 백악관 안보보좌관 설리번이 2012년 2월 힐러리 클린턴에게 알카에다가 미국편이라고 보고한 문서도 누출되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서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 양면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서아시아의 상황도 서서히 기울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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