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6 미국대선보다 더 급박한 우끄라이나 전쟁, 결정적 순간을 향해 달리고 있다.

in hive-168850 •  18 days ago 

미국대선 투표 및 개표가 시작되었다. 워낙 넓은 나라라서 한국처럼 투표 끝나고 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곳에서는 투표를 하고 어떤 곳에서는 개표를 한다. 11월 6일 오전 9시 현재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서고 있다. 특히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는 39.45%의 개표상황에서 51.42대 47.42로 앞서고 있다.

오늘 오후 정도 되면 대강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그동안 줄곧해오고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지만 앞으로 우리는 이제 독자적으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제정치에서 미국에 어떤 대통령이 들어오느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투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는 세계3차대전의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년 9개월 정도 이어진 전쟁은 국제정치의 방향을 완전하게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중순이후 달라진 전황은 앞으로 국제정세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전쟁에서는 전황이 제왕이다. 전황을 주도하는 자가 모든 권한을 차지한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선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의 전쟁양상과 매우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군의 진출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금만 더 속도가 빨라지면 우크라이나 군이 대응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과 포병 공격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묶여 있고, 러시아군은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술적 수준에서의 예비대도 제대로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주요 전투현장에 보충병을 계속 투입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부족한 병력에 꾸르스끄 지역으로 의미없는 공격을 해서 전선만 확대시켜 병력 소요만 더 필요하게 만들었다. 방어하는 자는 전선이 넓어지면 안된다. 가급적 전선을 축소시켜 상대방의 행동의 자유를 억제해야 한다.

러시아군은 뽀끄로프스끄 방향으로의 진출에 주안을 두고 그 양측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돌출부를 제거하기 위해 기저부를 타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돒출부 제거공격을 막아내기는 힘겨워 보인다. 투입할 예비대가 없다. 현재 있는 병력이 소거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공격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인 속도가 우크라이나군보다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러시아군은 종심타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병참선을 철저하게 타격하고 있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미국과 서방이 무기와 탄약을 많이 제공해도 전선에 제대로 전달되어 상황을 개선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러시아군은 전술적 의미없이 꾸르스끄 지역을 공격한 우크라이나군의 실책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상당기간 동안 꾸르스끄 지역을 회복하지 않고 계속 우끄라이나 군의 투입과 소모를 강요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끄라이나군이 러시아 종심깊게 타격할 수 있도록 서방의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황을 개선하는데 별 의미가 없다. 현재 가장 중요한 국면은 전선에서의 전투상황이다. 전투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는 종심타격이란 별 의미가 없다.

우끄라이나가 주장하는 러시아 종심타격도 전선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전선이 무너지게 되면 종심타격은 별 의미가 없다. 종심타격할 능력이 있으면 전선에 있는 러시아군을 타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종심타격 운운하는 것은 당장 앞에서 상대방에게 주먹으로 두들겨 맞고 있으면서 상대방이 저녁을 못먹게 해서 힘을 빼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저녁까지 가지도 전에 맞아 끝나는 수가 있다. 당장 주먹을 피하고 상대에게 주먹을 날려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에게 날릴 주먹이 없고, 상대의 주먹을 피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미국과 사방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개입을 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더 이상 우크라이나 차체적인 병력충원도 어려운 실정이다. 작전적 전략적 예비는 없다.

현재 뽀끄로프스끄지역에 우끄라이나 군이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는데 그것이 사실상 마지막 체계적인 방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뽀끄로프스크 함락이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끄라이나 군의 장교단은 교육수준이 그리 높지 못하다. 나찌 독일군은 스딸린그라드 패배이후 베를린까지 약 2년에 걸쳐 철수와 방어전을 수행했다. 그것은 독일군 장교단의 전술지식과 수준이 세계최고수준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끄라이나 군을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나토군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효과적으로 지휘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부족하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장교단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우끄라이나군 장교단의 수준은 과거 러시아군이 끄림반도 점령하기 이전에 치뤄졌던 때보다 더 떨어져있는 듯하다. 당시 우끄라이나군은 대대 여단급 지휘관들이 능수능란하게 부대를 운용하여 아조프해 일대까지 석권했다. 당시의 우끄라이나 군 주요 지휘관들을 모두 소련시기에 군사교육을 받았다.

지금 우끄라이나군의 장교단은 그때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우끄라이나 군이 제대로된 장교양성과정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었고 2022년 2월 이후 작전 수행의 주도권을 나토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잘루즈니가 우끄라이나 군을 지휘할때는 그래도 정치권의 군사작전에 대한 개입을 어느 정도 막아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전쟁에서 정치의 불필요한 개입은 패전의 가장 큰 원인이다. 우끄라이나군이 패전으로 내몰린 두개의 큰 국면이 있었는데 첫째는 23년 6월의 반격작전이고, 두번째는 꾸르스끄 공격작전이다. 잘루즈니는 잘루즈니 방어선을 구축하여 전선을 축소하고 러시아군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어전쟁을 하려고 했으나 미국과 서방의 요구에 의해 반격작전을 하면서 패전의 길로 접어 들게 되었다.

반면, 러시아군의 장교단은 세계최고의 수준이다. 그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매우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 이번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은 러시아 장교단의 나토 장교단에 대한 승리라고 하겠다.

누가 이기든 미국의 다음 대통령은 우끄라이나 전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가 될 것이다. 그런데 다음 대통령이 우끄라이나 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지나 모르겠다. 전선상황이 너무 빨리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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