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6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라진 미국과 유럽의 분위기, 무의미한 전쟁

in hive-168850 •  2 months ago 

최근 들어서 유럽과 나토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분위기가 많이 변화한 것 같다. 헝가리와 그루지아 및 발칸지역의 세르비아와 슬로바키아가 친러시아 분위기로 넘어간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몇가지 두드러진 현상이 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독일과 폴란드의 태도 변화이다. 폴란드는 한때 대규모 용병을 파병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러시아군으로부터 상당수 병력이 살상을 당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미묘한 변화가 발생했는데 폴란드는 자국 공군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 들어오는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을 더 이상 요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초창기에 한때 가장 강력한 반러시아적 태도를 보였는데 최근 들어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독일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내부의 정치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튀링겐 지방의회 선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극좌 및 극우 정당이 승리를 했다. 아무리 숄츠가 미국을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싶어도 정권을 뻿기는 상황에 직면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다. 그래도 선거를 해야하니 숄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이상 금전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독일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늦어 버렸다.

한때 적극적으로 미국을 지원하던 프랑스도 소강국면이다. 마크롱은 처음에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를 중재하는 입장이었으나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사헬국가들이 쿠데타를 통해 프랑스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하자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했다. 마크롱은 한때 대규모 지상군 파병이라도 할 것처럼 이야기했다. 프랑스는 말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군대를 파병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최근 들어 이마저도 조용해졌다.

영국도 별로 다르지 않다. 영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국가였다.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의 러시아 해군함정 격침과 노드스트림 가스파이프 파괴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랬던 영국도 최근 들어 그리 큰 목소리른 내고 있지는 않다. 영국도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 신경쓸 정도로 여유롭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그나마 적극적인 국가는 최근에 나토에 가입한 북구라파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이다. 핀란드는 러시아의 전략항공기 파괴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노르웨이는 나토에 가입하기도 전에 이미 노드스트림 가스관 파괴에 상당부분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은 나토국가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 9월초에 러시아는 이스칸다르 미사일로 폴타바 지역의 제179 통신 훈련소를 타격했고 거기에서 교관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스웨덴 군인들 상당수가 살상되었다.

그동안 가장 강력한 반러시아 분위기를 조성하던 발틱3국도 조용하다. 한때 군대를 모집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에 뛰어 들것 같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태도를 완전하게 바꾼 것은 나토와 미국이다. 미국과 영국을 위시한 국가들은 자신의 무기로 러시아 종심을 타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우크라이나 전쟁에 말려들어가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물론 미국과 영국 등 유럽국가들은 앞에서 하는 말과 달리 뒤에서는 직접 개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이런 표리부동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미국과 유럽이 설사 군대를 모두 동원하여 참전하더라도 러시아에게 승리할 수 없다. 언론의 선전선동과 정치인의 입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상 끝났다. 더 이상의 전투행위는 무의미했다.
우크라이나는 그 어떤 경우에도 추구하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돈바스와 크림의 회복은 고사하고 우크라이나라는 국가자체를 유지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전쟁의 정치적 종결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처음 예상한 것처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점령함으로써 전쟁을 종결시킬 것임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미국은 대선이전까지 전쟁이 종결되지 않도록 끌고 나가겠다는 계산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전쟁을 계속한다는 것은 미국의 대선까지 지연시키기 위해 무수한 인명을 희생시키는 죄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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