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보낸 꽃병과 초코렛...

in hive-183959 •  14 days ago 

1000015598.jpg

지인은 80대 중반입니다. 그 지인이 꽃병과 초코렛을 보냅니다. 지인은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를 마치고 다시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최종적으로 필요한 업무를 마무리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 지인이 감사하다고 선물을 줍니다. 그 지인은 예전의 사건이 머리 속에 각인되어 보입니다. 그 사건은 지인과 몇몇 사람들이 휴양림으로 탐방을 나갔습니다. 그곳은 잘 가꾸어진 삼림, 둘레길, 탓트인 전망, 맛집 등이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 둘레길을 한참 걷다가 중간에서 쉬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때 그 지인이 길가에서 경치를 구경하다가 햇볕 때문에 현기증이 온 모양입니다. 나이도 있고 체력도 약해서인지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졌습니다. 그 길가 옆은 경사가 상당했고 3~4미터 더 내려가면 바위로 이루어진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때 그 지인이 거꾸러져 몸이 뒹굴 때, 그 옆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다가 거의 본능적으로 몸을 던져 지인이 굴러가는 것을 붙잡았습니다. 그 멈춘 지점이 바위로 이루어진 낭떠러지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안정을 찾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일까요.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꽃병과 초코렛을 샀다고 합니다.
그 지인의 이력을 보니 훌륭한 삶을 살았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셨던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했습니다. 아들이 미국에서 의사로 있어 아들 때문에 미국에 정착하려 한 것 같습니다. 그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가시더라도 대한민국을 잊지 마시고 기도해 주실 것을...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목숨을 구해주신분인데 잊지않고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인품도 훌륭하신분 같아 보입니다. 미국에서 여생을 편히 보내셧으면 좋겟습니다^^

큰 도움을 주셨군요
저는 반드시 상종안하는 사람이 고마워해야할때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 사람인데 저분은 다르군요 ㅎ

감동입니다
그분은 언제까지나
조국에 따뜻한분이 계시다고
잊지않을듯 합니다

본능적으로 한목숨을 구하셨네요
본능~~
참 곱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두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