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상암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10km 마라톤 대회 참가를 했다.
비가 예보되어 있긴 했지만, 비온다고 눈온다고 안하면 앞으로도 못할 확률이 높을거 같아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8시가 좀 지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올림픽공원 주차장과 집결지가 바로 가까운곳에 있어 좋았다.
앞으로 올림픽공원에서 대회가 진행되면 차로 오면 편할거 같다.
나름대로 비에 대비해 우비도 준비했는데 금요일 밤 다이소에서 급하게 사다 보니
너무 큰거 밖에 없어 좀 아쉽긴했다.
그전 대회는 페이스 조절을 위해 핸드폰을 들고 뛰었는데
이날은 비가 오기 때문에 핸드폰을 놓고 뛰어 어느 속도로 뛰고 있는지 감을 잡을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는 회사부스도 있어서 비가 올때 피할 공간이 있어 좋았고 출발전과 도착후에 따뜻한 차를
마실수 있어 너무 좋았다.
우비로 완전무장한후 뛰다 보니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뛰는데 많이 불편했다.
반환점을 돌면서 우비를 벗어버리고 비를 오롯이 맞으면서 뛰었다.
우비를 벗는 순간 몸이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들긴 했다.
6km 지점부터 이상하게 더 힘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가 가벼웠고 더 속도를 낼수 있었던거 같다.
8km 지점을 지났을때 뒤에서 한 무리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서 지나갔다.
1시간 10분 페이스메이커 였던 것이다.
힘이 들긴 했지만 예전보다 컨디션이 좋아 기록이 단축될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1시간 10분 페이스 메이커가 앞으로 가는 모습 보니 갑자기 힘이 쭉 빠지게 되었다.
급기야 뛰기를 멈추고 걸어가게 되어 버렸다.
1분 정도 걸으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힘을 내어 뛰기 시작했다.
그 걷는동안 페이스메이커와 멀어졌던 거리는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도 종점 몇백미터를 앞에 두고 막판 스퍼트는 한거 같아 의미가 있었던 레이스였던거 같다.
기록도 마라톤 마니아들이 보기에 형편없지만 작년 추석연휴부터 시작한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달성했다.
결과론적으로보니 페이스 메이커는 그 기록 페이스보다 1분 이상 빠르게 레이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코스도 오르막길도 무난했고 전반적으로 나같은 초보들이 달리기에 적당한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를 맞아 몸이 무거워지고 아스팔트가 아닌 코스는 흙탕물이 있는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기록을 단축하며 완주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대회로 기억될거 같다.
비가 오니 참여하기로 예정되었던 직원들 절반 이상이 안나왔다.
우중 레이스 대비해 우비로 완전무장했다^^
금요일 밤에 급하게 산 우비는 등산할때 등산가방까지 보호하는 우비로 너무 컸다.
부스는 처음 경험했는데 출발전 따뜻한 커피와 바나나를 먹고 힘을 보충할수 있어 좋았다.
#오운완(2025040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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