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식물, 개병풍

in hive-183959 •  6 months ago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개병풍
우리나라에서 가장 잎이 큰 육상식물

[ Common astilboides ]

요약 국내 자생 육상식물 중에 잎이 가장 커서 지름이 50~60cm이며 큰 것은 1m에 이른다. 잎자루도 1m에 이르러 작은 우산을 닮았다. 6~7월에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 원추 모양을 이룬다. 열매는 8~10월에 익는다. 북방계 식물로 현재 경북 접경 지역을 포함한 강원도의 총 11개 지역에서 자생지가 확인되었다. 그늘지고 경사진 계곡에 주로 산다. 폭우로 서식지가 훼손되기 싶고 약용, 식용, 관상용으로 남획될 위험이 높다.

북방계 식물로 강원도 산간 계곡에서 주로 발견되는 개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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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계 식물로 강원도 산간 계곡에서 주로 발견되는 개병풍
분류군
식물
학명
Astilboides tabularis (Hemsl.) Engl.
생물학적 분류
문 : 피자식물문(Magnoliophyta)
강 : 목련강(Magnoliopsida)
목 : 장미목(Rosale)
과 : 범의귀과(Saxifragaceae)
속 : 개병풍속(Astilboides)
지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한국 적색목록 취약(VU)
목차
서식 특징과 국내 분포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잎이 큰 육상식물
개병풍의 생김새
[글상자] 노루오줌과 꽃이 닮아 붙은 학명
항암 성분이 많은 약초
서식 특징과 국내 분포도
개병풍 서식 특징과 국내 분포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잎이 큰 육상식물
개병풍은 범의귀과(Saxifragaceae)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큰 잎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운데 잎이 가장 큰 식물은 수련과(Nymphaeaceae)의 수생식물인 가시연꽃(Euryale ferox)으로 잎의 지름이 2m에 이른다. 하지만 육상식물 중에서는 개병풍이 가장 커서 둥근 방패 모양의 잎은 지름이 보통 50~60cm이며 큰 것은 1m에 이른다. 잎자루도 길이가 무려 1m에 이르러 전체적으로 작은 우산을 닮았다. 큰 잎을 자랑하는 두 식물 모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개병풍
개병풍은 우리나라 육산식물 중에서 잎이 가장 크다.
개병풍
개병풍은 잎자루가 길어 잎이 작은 우산 같다.
식물의 잎은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원료로 유기물과 산소를 만들어내는 기관이다. 잎에 있는 엽록소를 통해 빛을 흡수하고 그 에너지를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이를 위해 식물은 종류마다 잎의 구조나 배열을 달리해 광합성을 극대화하는데 개병풍의 경우는 잎을 크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함으로써 광합성 효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개병풍은 북방계 식물로 세계적으로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북 지역의 산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남한에서 자생하는 것이 확인된 지역은 강원도에 집중되어 있다.

개병풍의 생김새
개병풍은 6~7월에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의 꽃이 피는데 작은 꽃들이 모여 원추 모양을 이룬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4~5개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5장이며 선형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2개다. 8~10월에 열매가 익으면 암술대 사이가 벌어져서 많은 씨가 나온다. 씨는 짙은 갈색이고 크기가 0.66×2.07mm로 아주 작다.

개병풍의 흰꽃
개병풍의 작은 흰꽃들이 모여 원추화서에 달린다.
개병풍의 분홍꽃
개병풍 꽃은 옅은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땅속의 뿌리줄기(根莖)가 크게 발달하여 옆으로 뻗고, 잎의 높이는 1m 정도에 이르며, 꽃줄기나 잎자루에는 가시 같은 털이 있다. 잎은 둥글고 7~8조각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잎 뒷면의 중앙에서 약간 밑으로 달리며, 손바닥 모양의 잎맥은 다시 두 개씩 Y자 모양으로 갈라진다.

개병풍과 유사한 식물로 도깨비부채(Rodgersia podophylla)가 있다. 실제 개병풍은 도깨비부채속(Rodgersia)의 식물로 분류된 적도 있다. 하지만 개병풍은 잎이 넓은 방패 모양이고 줄기와 잎자루에 딱딱한 털이 많아 도깨비부채 종류와 쉽게 구분된다. 도깨비부채의 잎은 5장의 작은잎(小葉)이 손바닥 모양으로 모여 겹잎을 이룬다.

도깨비부채의 꽃
도깨비부채의 잎
도깨비부채의 꽃과 잎. 개병풍과 유사한 점도 있으나 차이도 크다.

[글상자] 노루오줌과 꽃이 닮아 붙은 학명
개병풍이 속한 개병풍속(Astilboides)에는 개병풍 단 1종 밖에 없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식물이다. 속명의 라틴 학명인 아스틸보이데스(Astilboides)는 같은 범의귀과의 식물인 노루오줌(Astilbe)을 닮았다(-oides)는 뜻이다. 아스틸베(Astilbe)는 그리스어로 빛나다는 뜻의 스틸베(stilbe)에 부정을 나타내는 접두사 아(a-)를 붙여 ‘빛나지 않는’, ‘화려하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즉 개병풍은 노루오줌과 꽃 모양이 비슷한데 그 모습이 볼품이 없어서 붙인 이름이다.

한편 개병풍의 종소명인 타블라리스(tabularis)는 편평하거나 납작하다는 의미로 잎의 모양을 나타낸 것다. 개병풍이라는 우리말 이름도 크고 넓은 잎이 연이어 자라는 모습이 병풍을 펼쳐 놓은 모습을 연상시켜 붙여졌다.

노루오줌
항암 성분이 많은 약초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의 개병풍 자생지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개병풍은 경상북도와 접경 지역을 포함한 강원도의 총 11개 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생지는 해발 432~1413m까지 다양하게 분포했다. 16~45.5도로 경사가 비교적 급한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북쪽 사면의 그늘진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양이 알카리성인 석회암 지역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산성인 토양에서도 자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에서는 개병풍을 대엽자(大叶子) 또는 대발경자(大脖梗子), 산하엽(山菏叶) 등으로 부르며 약용한다. 개병풍에는 항암, 항산화 효능이 있는 엘라그산(ellagic acid)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유방, 식도, 피부, 전립선, 췌장에서 암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복통 및 장염 치료와 설사를 멎는 데도 쓰이고 어린잎은 식용할 수 있다. 관상용으로도 기른다.

개병풍은 국내 서식지가 많지 않고 경사진 계곡 주변에 살다보니 폭우로 손상을 입기 쉽다. 북방계 식물인만큼 기후변화에도 취약할 뿐만 아니라,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남획될 위험도 높다. 앞으로 조사를 통해 새로운 자생지를 발굴하고, 기존의 자생지에 대한 보존 대책이 절실하다.

참고자료
안덕균 (2003) 「llustrated Book of Korean Medicinal Herbs」 교학사
윤연순, 김경아, 유기억 (2015) 「개병풍 자생지의 환경특성」 한국자원식물학회지 28(1): 64-78
조주성, 정정학, 김수영, 이철희 (2013) 「개병풍의 종자발아에 미치는 환경조건의 영향」 한국자원식물학회 추계학술대회 68-68
이우철 (1996)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 아카데미서적
이창복 (1979) 「대한식물도감」 향문사
Lee, T. B. (2003) 「Colored flora of Korea」 학문사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립생물자원관)
[네이버 지식백과] 개병풍 [Common astilboides] - 우리나라에서 가장 잎이 큰 육상식물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박선주, 이주희)

1급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나도풍란(Aerides japonicum)
만년콩(Euchresta japonica)
섬개야광나무(Cotoneaster wilsonii)
암매(Diapensia lapponica var. obovata)
죽백란(Cymbidium lancifolium)
풍란(Neofinetia falcata)
한란(Cymbidium kanran)
금자란(Saccolabium matsuran)
비자란(Sarcochilus japonicus)
한라솜다리(Leontopodium hallaisanense)
2급
가시연꽃 Euryale ferox
가시오갈피나무 Eleutherococcus senticosus
각시수련 Nymphaea tetragona var. minima
개가시나무 Quercus gilva
개병풍 Astilboides tabularis
갯봄맞이꽃 Glaux maritima var. obtusifolia
구름병아리난초 Gymnadenia cucullata
금자란 Gastrochilus fuscopunctatus
기생꽃 Trientalis europaea ssp. arctica
끈끈이귀개 Drosera peltata var. nipponica
나도승마 Kirengeshoma koreana
날개하늘나리 Lilium dauricum
넓은잎제비꽃 Viola mirabilis
노랑만병초 Rhododendron aureum
노랑붓꽃 Iris koreana
단양쑥부쟁이 Aster altaicus var. uchiyamae
닻꽃 Halenia corniculata
대성쓴풀 Anagallidium dichotomum
대청부채 Iris dichotoma
대흥란 Cymbidium macrorhizon
독미나리 Cicuta virosa
매화마름 Ranunculus trichophyllus var. kadzusensis
무주나무 Lasianthus japonicus
물고사리 Ceratopteris thalictroides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백부자 Aconitum coreanum
백양더부살이 Orobanche filicicola
백운란 Vexillabium yakusimensis var. nakaianum
복주머니란 Cypripedium macranthos
분홍장구채 Silene capitata
비자란 Thrixspermum japonicum
산작약 Paeonia obovata
삼백초 Saururus chinensis
서울개발나물 Pterygopleurum neurophyllum
석곡 Dendrobium moniliforme
선제비꽃 Viola raddeana
섬시호 Bupleurum latissimum
섬현삼 Scrophularia takesimensis
세뿔투구꽃 Aconitum austrokoreense
솔붓꽃 Iris ruthenica var. nana
솔잎란 Psilotum nudum
순채 Brasenia schreberi
애기송이풀 Pedicularis ishidoyana
연잎꿩의다리 Thalictrum coreanum
왕제비꽃 Viola websteri
으름난초 Cyrtosia septentrionalis
자주땅귀개 Utricularia yakusimensis
전주물꼬리풀 Dysophylla yatabeana
제비동자꽃 Lychnis wilfordii
제비붓꽃 Iris laevigata
제주고사리삼 Mankyua chejuense
조름나물 Menyanthes trifoliata
죽절초 Sarcandra glabra
지네발란 Cleisostoma scolopendrifolium
진노랑상사화 Lycoris chinensis var. sinuolata
차걸이란 Oberonia japonica
초령목 Michelia compressa
층층둥굴레 Polygonatum stenophyllum
칠보치마 Metanarthecium luteo-viride
콩짜개란 Bulbophyllum drymoglossum
큰바늘꽃 Epilobium hirsutum
탐라란 Gastrochilus japonicus
파초일엽 Asplenium antiquum
한라솜다리 Leontopodium hallaisanense
한라송이풀 Pedicularis hallaisanensis
해오라비난초 Habenaria radiata
홍월귤 Arctous alpinus var. japonicus
황근 Hibiscus ham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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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병풍에 대한 매우 자세하고 흥미로운 글을 잘 읽었습니다! 개병풍(Astilboides tabularis)은 정말로 특별한 식물입니다. 특히 잎의 지름이 50~60cm, 큰 경우 1m에 이르는 점과 잎자루가 1m까지 자란다는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광합성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개병풍은 경북 접경 지역과 강원도의 11개 지역에서 자생지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해발 432~1413m 사이의 경사진 계곡에서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쪽 사면의 그늘진 곳을 선호합니다. 기후변화와 폭우로 인한 서식지 훼손, 그리고 약용 및 관상용으로 인한 남획 위험이 높아 보호 대책이 절실합니다.

개병풍은 엘라그산(ellagic acid)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항암, 항산화 효능이 뛰어납니다. 유방암, 식도암, 피부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의 암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니, 이는 연구자들과 의학계에도 큰 관심을 끌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개병풍의 가치를 알고 보호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느끼며 보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개병풍의 생태적, 의학적 중요성을 재조명하여 보존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