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전투 경과의 개요
제1항 청주지구 전투
7월 11일의 정황(부도 제3 참조)
진천 415고지를 뚫고 나온 적은 청주 북방 토석리를 경유, 청주를 점령할 목적으로 계속 남하 중이었다. 이때 아 수도사단의 주력 및 제2사단의 일부 병력은 어젯밤 문안산~부창을 연하는 선에서 진천의 적을 반월형으로 포위하고 있었으나, 오늘 아침 새벽 부창 및 구곡리의 후방인 양천산(梁川山), 평리 부근에 약 1개 연대 병력의 적이 침투하였으므로 07:00 문안산~부창의 선에서 약 6킬로 남방인 봉죽리~옥성리 선으로 철수하고 다시 봉죽리 남방 5킬로 지점인 오근창으로 철수하였다. 11:50에는 다시 오근장을 포기하고 미호천을 도하하여 주중리~발산리 부근까지 후퇴, 진천~청주간 도로 양측에 진지를 구축하였다.
7월 12일의 정황
경부선 방면의 적은 조치원을 통과하여 아 제1군단 좌측을 위협하고 있으며 우측은 괴산, 연풍, 적성 부근까지 침입하였다. 진천 방면의 적은 오근장 부근까지 남하하였으나, 우군 항공기의 폭격으로 일대 혼란을 야기하고, 10:50 현재 그 선발대가 오근장에 침입하였을 뿐이다. 10:50 공중정찰에 의하면 화산리 부근에 약 1개 연대의 병력이 집결 중이며 오근장~옥성리 간 도로에 트럭 9대, 진천 남방에 트럭 3대, 성환~진천간 도로에 트럭 6대를 각각 발견하였다. 야간에 이르러 적은 화산리, 오근장 부근에서 미호천의 도하를 기도하였으나, 미호천 남안에 배치 중이던 아 수도사단에 의하여 적의 기도는 저지당하고 말았다.
7월 13일의 정황
어젯밤 이래 미호천의 도하를 기도 중이던 적은 금일 이른 아침에 화산리, 오근장 부근에서 도하를 감행하고 남안에 진출하였다. 이때 아 제1군단은 수도사단으로 하여금 미호천 남안에 진출한 적을 저지시키는 한편 조치원 방면의 국련군의 후퇴로 인하여 좌익측에 위협을 받게 되었으므로 제2사단을 윤리(潤里)에 배치시켜 이에 대비하였다. 수도사단은 적을 격멸하여 이 진출을 저지하면서 축차 병력을 청주 방면으로 철수하였다. 적 제2사단 주력은 아군을 공격하면서 청주에 침입 계속하여 문의 부강을 향하여 남하하였다. 우군 항공기는 지상군을 엄호하여 부강 방면으로 남하하는 적을 양평리 국민학교 부근에서 포착 폭격하여 다대한 성과를 거두었다.
7월 14일의 정황
07:30부터 08:30까지의 우군 항공기의 공중정찰에 의하면 진천~오근장의 도로상에 적의 트럭 10대가 남하 중이고 오근장~조치원 간의 도로상에 전차 2대와 병력을 만재한 트럭 13대가 남하 중이며 청주~부강 간의 도로상에 트럭 10대가 남하 중이었다. 한편 금일 아침 청주~부강의 도로를 남하하던 적은 조치원, 독산리, 수대리 일대의 진지를 점령하고 약 1개 대대는 15:00 현재 아 수도사단 제8연대와 교전하였으며 청주에서 남하 중이던 적 제17연대는 남일면 부근에서 우군 항공기의 폭격으로 분산되어 청주 방면으로 격퇴되었다.
7월 15일의 정황
07:30 적 약 1개 중대는 용대리 방면에서 부강을 향하여 남침을 기도 중이며 청주에서 고은리 방면으로 남하 중인 적 약 1개 연대의 선봉 부대 약 1개 대대는 고은리 후방의 구릉지대까지 침입하였다. 이때 아 제8연대와 다 연대의 혼성부대는 이 적을 격퇴하여 미명 이래 격전을 전개하였으며, 09:00 아 대전차 포대는 이 전투에서 적에 포격을 가하여 아군을 지원하고 제17연대는 양평리 부근에서 이 적의 측방에 공격을 가하여 적 1개 대대를 격멸하고 적을 포위 14:30을 기하여 총반격을 개시하였다.
7월 16일의 정황
14:00 현재 적 약 2개 대대는 신송리~장암리~91.8고지를 연하는 선에 진출하여 아 수도사단과 교전하였으나 적의 일부 2개 중대는 관기리~도문리 부근에서 아군을 공격하였다.
한편 22:00부로 육본 작명 제44호(부록 제5호 참조)에 의거하여 아군의 전투지경선은 변경되었으며 각 부대는 新전투지경선에 배치하여 적을 저지하게 하였다. 新전투지경선은 수도사단은 우측 제1사단과 515고지~구병산~신천리 선으로 구획되었고, 좌측 제2사단과는 231고지~원남~용산리를 연하는 선으로 구획하여지고 제2사단은 좌측 미군과 부강리로부터 남류(南流)하는 금강에 연하여 구획되었다. 그리고 24:00부로 육본 작명 제47호(부록 제6호 참조)에 의거 제17연대는 7월 17일 06:00까지 제2군단에 배속하게 되어 함창으로 이동하였다.
7월 17일의 정황
아 제17연대는 제6사단의 문경 방면 전투를 지원하기 위하여 함창 부근으로 이동하고 수도사단도 육본 작명 제51호(부록 제8호 참조)에 의거 원평리~신월리를 경유, 입석리에 진출, 괴산 방면으로부터 남하하는 적과 대전(對戰)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