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나태주)krcurator01 (69) in hive-183959 • 16 hours ago 상처 (나태주) 이제 내쫓으려네 내 가슴 속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산 하나 꿈틀대는 들판 하나 지줄대는 시냇물과 붉은 꽃 한 송이까지 나가지 않으려 하면 몽둥이로라도 내쫓으려네 산이 고함지르고 들판이 앙탈하고 시냇물이 울고 꽃은 아파 피를 흘리겠지 산을 뜯어낸 자리 들을 쫓아낸 자리 시냇물과 꽃이 지워진 자리 그 상처 만이 내 몫이네 끝내 섭섭하시다면 빈 하늘에 빈 달걀껍질 같은 달무리 하나 놓아주려네. hive-183959 avle kr krsuccess kkkk zz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