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소나무

in hive-183959 •  20 days ago 



지난 주말 산을 다녀오면서 부러진 나무를 여러 그루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내린 눈이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습설이라 눈의 무게가 상당했을 겁니다.
그렇다 해도 제법 굵은 나무인데 저리 힘없이 부러져 있습니다.
햇빛을 받기 위해 주변 나무들과 키크기 경쟁을 하다 보니 하체가 부실해져 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득 우리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경쟁을 하다 보니 내실을 없이 덩치만 커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습니다.
입춘날 불어 닥친 강추위에 더해 밤새 또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 눈은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내린 눈이라 가볍기는 하겠지만 많이 오면 오래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Posted through the ECblog app (https://blog.etain.club)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image.png

하체가 튼튼해야지요 !!
남자와 나무는 하체 아니겠습니까 ^^

나무가 키경쟁을 하다보니 하체가 부실해졌나봅니다

주변 나무들에 치여 크지도 못했는데 습설까지 내려 부러지기까지 했네요. 우리네 인생이나 나무 운명이나 비슷하네요.

몇년은 성장했던 나무 같은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