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5(토)역사를 연구한다는 것

in hive-183959 •  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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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이라는 용어는
자연과학의 엄밀성(=검증가능함)을 닮고 싶었던
18~19세기의 유물이다.

현실을보면,
과학이라는 접미사를 붙인 인문학(경제,경영학 포함)들이란
검증이 불가능한 말잔치에 불과하다.

때문에 자유롭게 어떤 가설을 세우고 주장할 수 있다.
어떤 형태로 반박하건,
그 상대편도 검증가능한 척도를 들이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문학에도 별난 학문이 있으니
바로 '역사학' 그 중에서도 '지명'이다.
권력으로 거짓 정보를 강요할 수 있지만,
엄밀한 증거로 반박될 수 있는 유일한 특성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움직일 수 없는 부동산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연관된 사람의 활동이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바꿀 수 있으나,
동쪽과 서쪽을 바꿀 수없고
북쪽과 남쪽을 바꿀 수 없다.
행정이라는 것이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기록이 남는다.
물리적 거리, 위치에 대한 인간활동의 제한성이 섞이고
전쟁사나 기행문들이 남는다.
과장과 위선은 있으나, 사건 발생의 장소는 남는다.

다양한 세력들이 서로 맞물려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지명을 아무데나 갖다놓을 수 없다.
같은 지명이 있다고해서
특정사건이 일어난 장소라고 마음대로 해석할 수 없다.
그 장소만의 지형적인 특징이 있고
그 장소에 올 수 있는 세력이 제한적이며
기록이 남기 때문이다.

전라도에도 광주가 있고, 경기도에도 광주가 있다.
대륙에도 광주가 있다.
그 광주가 어떤 광주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곳을 둘러싼 옆동네의 지형과 지명을 확인해야 한다.

고대에 역사서를 쓰던 사람은
자기가 살던 제한적인 지역외에는
전부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동쪽이니 서쪽이니 하는것도 추상적이고
북쪽이나 남쪽도 마찬가지다.
하늘의 별자리를 기준으로 자신들의 영토를 상상해서 그렸다.
그 끝에 특징적인 이름을 붙였다.
예를들면,

유주幽州(중국영토의 북쪽끝 지역 )다.
북쪽끝을 유주라고 불렀으니
북쪽으로 진출할때마다 유주가 자꾸 커지고 움직였다.

역사기록은 생물의 활동을 기록한 것이니
인지상정으로 그 한계와 욕구등을 참조하여 읽어내야한다.
단지, 글자의 조합이라고 생각하면
사실을 읽어낼 수 없다.

그래서 역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발자국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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