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터널, 빗소리 머무는곳

in hive-183959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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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어제 아침, 양재천 조용한 산책로 터널 안 벤치에 앉아보았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드물고, 벽면을 타고 흐르는 빗방울 소리는 마치 잔잔한 음악처럼 마음을 어루만져줍니다.

촉촉한 공기와 함께 스며드는 빗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고요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네요.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터널 끝의 빛과 비 내리는 풍경은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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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편으론 올 여름 이곳의 닥칠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납니다.

한여름,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이면 이 산책로 터널 속 벤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쉼터가 되어줍니다. 강한 햇볕을 피해 잠시 땀을 식히거나, 천천히 흐르는 바람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마운 공간이지요.

하지만 때로는 거센 폭우가 내리는 날, 이 벤치는 물에 잠기기도 합니다.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순식간에 물길이 되어버리는 풍경은 자연의 위력과 동시에 일상의 덧없음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마지막으로 이 터널속 벤치의 안녕을 응원하면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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