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 머리가 복잡했던 하루

어제 사람들을 만나 내가 추진하고 있는 강연회를 위한 준비와 관련된 논의를 했다.
저녁에 밥을 먹고 이야기를 마치고 차도 한잔했다.
인사동에 자주가는 찻집에서 쌍화차를 마셨다.
쌍화차가 9500원이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

밥값이 1만원인데 차한잔에 9500원이다.
그래도 같이 앉아서 담소하는 재미를 빠트릴 수는 없는 법이었다.

버스를 타려고 서 있는데 웬아이가 태극기를 들고 있었고 그 옆에 그 아이보다 키가 작은 어른이 서 있었다. 버스 값을 계산하는데 초등학생하고 어른 1명이라고 한다.
아빠와 아들이 태극기 집회에 갔다가 돌아오는 모양이었다.

바로 내 앞에 앉아 있었는데 30분 가량 가는데 서로 아무말도 없다.

내리는곳이 같았다. 궁금해졌다 . 그들과 비슷하게 옆에서 걸었다.
무슨 생각으로 아비는 초등학생을 데리고 태극기 집회에 갔을까>
아비의 얼굴을 보니 40대 중후반인 것 같았다.

그 아이는 집회내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머리가 복잡했다.
난 그동안 태극기 부대를 마치 이상한 이방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내 이웃이었다.
내 이웃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것이다.
날씨가 아직 추웠는데 그 아이는 별로 따뜻하게 입지 않았는데 그것이 마음이 쓰였다.

답을 알 수 없었지만 마음이 답답했다.
왜 이런 분열과 증오가 판치고 있을까?
한동안 윤석열 지지자로부터 비난을 받다가 요즘에는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조금 더 신중하자는 이야기를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것으로 받아 들인다.
머리가 복잡하다. 그래서인지 귀에서 소리가 많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