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운명.
그 때가 되어야 깨닫게 된다.
운명을 알기 위해 사주도, 운세도, 타로도 본다. 하지만, 그것들로 운명을 알기는 어렵다. 현재가 아니라 미래이기 때문에.
운명은 그 날이 되어야만 알 수 있다. 그 때가 되어야만 자신이 본인의 운명을 알고, 이해하고, 감내하며, 깨닫고, 받아 드릴 수 있다. 언젠가 나의 죽음을 알고, 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하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오늘 시한부 판정을 받으신 지인 분을 만났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79세라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골프와 테니스를 즐겨 하셨다. 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으신 후 인생을 정리하시는 시간을 갖고 계신다.
운명이라는 놈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놈이다. 그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알차고,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