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마흔 다섯번째 지혜

in hive-183959 •  20 days ago 

人人有個大慈悲, 維摩屠劊無二心也. 處處有種眞趣味, 金屋茅簷非兩地也.
只是欲蔽情封. 當面錯過, 使咫尺千里矣.

인인유개대자비, 유마도회무이심야. 처처유종진취미, 금옥모첨비량지야.
지시욕폐정봉. 당면착과, 사지척천리의.

사람은 누구나 큰 자비심이 있으니, 유마거사와 백정은 두 마음이 아니요, 곳곳마다 어디에나 참된 즐거움이 있으니, 고대 광실과 초가집이 다른 곳이 아니라, 다만 욕심에 덮이고 정에 가리워 눈앞에 한 번 실수를 저지르면, 이것이 바로 지척을 천리가 되게 하는 것이니라.

< 해설>

어린이가 우물에 빠진 것을 보면, 비록 살인 강도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어 그 어린이를 구원한다. 이로 미루어 본다면,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선량한 것으로, 신성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거나, 백정과 같은 천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거나, 선한 마음이 있는 것은 한가지이다. 또 고대 광실 호화로운 저택에 살거나 삼간 초옥 오막살이에 살거나 인생의 참다운 맛을 알고 살기는 오로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이 선량한 마음과 인생의 참다운 맛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자신의 일생을 그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욕심과 사정에 이끌려 한 번 잘못을 저지른다면, 선량한 마음과 인생의 참다운 맛에서 천리나 멀리 떨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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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봉 저. 육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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