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2 : 백담사~수렴동대피소

설악산 산행을 위해 그제 동서울터미널에서 대진/거진행 시외버스를 타고 백담사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한 다음, 백담마을 마가목 가로수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백담관광안내소가 나오는데, 백담마을에서 운행하는 투어버스(2,500원)를 타고 백담계곡을 거슬러 올라 약 15분쯤 가면 백담사에 도착하게 된다.

대청봉에서 100번째 담(潭)이 있는 곳에 세웠다고 해서 백담사로 일컫게 되었다는데, 만해 한용운님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고 전두환 유배지로도 유명한 사찰을 잠시 살펴 본 다음, 5분 거리에 있는 백담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수렴동대피소로 발길을 옮긴다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의 계곡을 수렴동계곡이라 하는데, 청정 옥수가 흐르고 시원한 물소리도 들리는 완만한 숲속길이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나 있고 가을이면 단풍이 예뻐서 많은 분들이 찾곤 한답니다.

주변 절경을 구경하며 백담사에서 1시간(약 3km내외) 정도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1700년경 지어졌다는 영시암(永矢庵)을 만나게 되는데 입구에 약수터가 있고 신도가 아니라도 커피나 차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어 산객들의 쉼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영시암에서 약 5분 정도 언더길을 올라가면 오세암(五歲庵)과 봉정암(鳳頂庵) 갈림길을 만나는데, 어제 소개드린 수렴동대피소는 봉정암 방향 약 20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는 왕복 4시간(약 8.5km) 정도 걸리는데, 길이 많이 험하지 않고 주위 풍경은 너무 아름답기에 걷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다녀가시는 걸 추천드리며 내일은 수렴동대피소에서 봉정암 가는 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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