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3 : 수렴동대피소~봉정암

in hive-183959 •  2 days ago 

난생처음으로 국립공원 대피소에서 1박을 한 다음 간편식으로 식사 후 6시쯤 산행을 시작했다.

일기예보로는 오후 3시쯤부터 비가 온다고 되어 있어 서두르면 공룡능선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일찍 나섰는데 출발 1시간도 안돼 가랑비가 오기 시작한다. 어제 수렴동대피소가 한산했던 건 천기를 읽을 줄 아는 산객들이 예약을 취소했기 때문이었던 듯...

이런 날씨라면 초행길인 공룡능선은 갈 수 없을 듯하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구곡담 계곡을 쉬엄쉬엄 구경하며 가기 위해 비옷을 꺼내 입었는데, 봉정암에서 밤샘 기도하고 하산하시는 분들이 조심해서 올라가라고 걱정해 주신다.

약 2년 전에 이 코스를 다녀갔었는데, 그동안 비 피해가 많았는지 새로 정비된 길들이 제법 보였고 비 내리는 계곡 풍경들도 운치 있게 다가왔는데 특히, 관음폭포, 쌍룡폭포와 기암 절벽들의 새로운 멋을 느낄 수 있었다.

500m 직전에 있는 해탈고개(깔딱고개)를 넘어 8시쯤 봉정암(해발 1244m에 위치)에 도착했는데도 비가 계속되어 산행은 잠시 중단하고 사찰을 둘러봤는데, 신라 선덕여왕 13년(644년)에 창건되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5층 석탑에 봉안하고 있으며, 세번 방문하여 기도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알려져서 인지 접근성에 비해 찾는 분들이 꽤 많은 듯 하네요.

봉정암 5층 석탑 인근에서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의 멋진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소청, 중청봉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봉정암의 모습 등이 참으로 장관이라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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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폭포와 담 과 소들 참 좋내요 !!
설악의 비경과 능선이 너무 멋집니다
세번 방문해서 기도하면 음... 부터님도 삼세번을 ^^
등산을 하지 않는 저는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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