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cicada)

장맛비가 잠시 그치고 날씨가 맑아지니 땅속에 움츠리고 있던 매미들이 일제히 나무 위로 올라와 탈피(우화)를 한 다음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게 울부짖고 있네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약 3~17년간 땅속에서 유충생활을 하고 여름날 성충이 되어 2주 전후의 아주 짧은 기간 땅위에서 종족번식 작업을 한 후 생을 마감한다고 하는데,

동네 꼬마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잡혀 그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비명횡사해야 하는 매미들은 얼마나 분하고 원통할까요?

참고로 우리나라엔 참매미, 말매미, 애매미 등 13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꼬맹이 매미 사냥꾼들에게 물어보니 말매미 잡았을 때가 제일 신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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