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에 올라가는 과일 중 제일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대추가 앙증맞은 꽃과 함께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남유럽, 서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서 고려 이전에 교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이름도 순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 대조(大棗)가 변해서 된 거라는데, 큰 씨가 하나라서 임금을 상징하고 열매도 많이 맺는 것처럼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제사상의 첫번째 과일로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효능으로는 신경을 이완시켜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되고 혈관 건강, 콜레스트롤 저감 등에 좋다고 하는데, 잘 여물어서 가을에 풍요로운 결실이 있길 기원하며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소개해 봅니다.
대추 한 알 - 장 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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