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전룡 황제의 탄생 70주년을 경축하려는 조선 사절단에 끼어, 황제의 여름 피서지인 열하까지 여행한 기록이다.
≪열하일기≫는 여행기지만, 단순한 여행기록에 그칠 성격의 문학은 아니다. 기행문학일 뿐만 아니라, 연암의 사상과 철학이 자유롭게 펼쳐진 백과전서적 성격의 방대한 저술물이다. 이국의 풍습과 사회, 정치, 역사, 경제, 지리, 제도, 과학, 종교, 예술 전반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예리한 분석이 실려 있다. 연암의 해박한 지식과 설득력 있는 서술, 감칠맛 나는 묘사를 통해 문학가이자 사상가로서의 연암의 면모가 담겨 있다.
출처; 책 ≪아무도 읽지 않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