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웃으며 왔기에 그대도 위대한 삶이에요.
<감성대장간>
오늘도 웃는다. 생각없이 웃는다. 웃어야 한다. 그래야 사니까.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예쁜 하루다.
처음 겪는 백수 신세는 어색하다.
늦잠을 잔다. 세수를 하지 않는다. 아침을 먹지 않는다.
미소를 감춘다. 웃음이 사라진다. 면봉을 찾는다. 귀가 간지럽다.
이별을 생각한다. 꺼져버려.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내가 잘못한다. 내가 망친다. 난 나쁘다.
그래도 웃는다. 웃어야 한다. 배도 고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