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sise (53) in hive-187758 • 3 years ago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품속으로
꽃별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3 years ago by sise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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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euni (50) · 3 years ago

시인님 복귀를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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