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선물옵션(파생상품) 프랍 트레이더(Prop Traders)들은 어떤 식으로 매매하고 수익을 낼까.
A증권사에서 선물옵션 트레이더로 활약하고 있는 B 차장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증권사의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회사에서 판매한 ELS나 ELW의 헤지를 위해 거래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핵심 트레이더들은 회사 돈을 운영하는 직원들이다.
이들은 크게 전략 매매 그룹과 데이트레이딩 그룹으로 나뉜다. 전략 매매는 포지션을 구축하고 만기까지 끌고 가는 형태의 투자이고 데이트레이딩은 말 그대로 그날그날 포지션을 정리하는 그룹이다.
다만 소형 증권사일수록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한도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데이트레이더의 비중이 높다.
B 차장은 전략 매매를 한다. 영업점에서 브로커를 하던 당시 두각을 나타내면서 본사 트레이딩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대부분의 파생 트레이더들은 이런 과정을 거친다.
트레이더에게 부여하는 투자 한도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스트레스값'이라고 부르는 위험도를 높게 책정하면 한도가 줄고 상대적으로 낮으면 한도가 크다. B 차장은 600억원 한도 내에서 선물과 옵션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낸다.
B 차장은 "통상 선물옵션 만기 전에는 장 막판 2~3%의 지수 변동에도 수익이 날 수 있도록 구조를 짠다"
수익은 통상 월 1억~2억원 정도를 목표로 한다. 옵션 매수와 매도를 적절히 조합하는 전략을 짜서 만기 때 지수가 일정한 범위 내에 들어오면 수익이 나게 만든다. 물론 손실을 볼 때도 있다. 손실에도 스톱로스(Stop Loss, 손절매)라고 부르는 한도가 있다. B 차장은 월 3억원, 연간 5억원이 스톱로스다. 이 정도의 손실을 내면 트레이딩을 할 수 없다.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다시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
이익을 내면 트레이더들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는 어느 정도일까.
증권사마다 다르고,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익금의 20~40% 정도가 인센티브 정도다. 데이 트레이더는 회사의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이익의 최대 50%까지 인센티브로 받는 경우도 있다.
이익금 전부가 인센티브 대상은 아니다. 자기 연봉의 약 세배 정도는 '의무적'으로 벌어줘야 하는 금액이다. B 차장의 경우 2억5000만원까지는 인센티브가 없고 그 이상 벌 경우 25%를 본인 몫으로 받는다.
B 차장은 "파생시장에 진짜 고수들만 남아 있어 수익을 내기가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파생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빈익빈부익부가 심해져 상위 몇%의 트레이더들의 수익은 늘어난 반면 하위 트레이더들은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졌다는게 그의 이야기다.
출처 : 선물옵션 파생 전문 커뮤니티 파생인의쉼터 http://cafe.naver.com/fo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