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나무 숲 깊은 곳에 살고 있는 판다 "콩이"는 한 가지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바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말고 새로운 음식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매일 똑같은 대나무만 먹는 게 조금 지겨워졌던 것이다.
"대나무는 맛있지만, 세상에 다른 맛있는 음식이 분명 있을 거야!" 콩이는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대나무 숲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모험을 떠나기 전, 콩이는 친구인 다람쥐 "초코"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초코야, 나 새로운 음식을 찾아 떠날 거야!" 콩이가 말했다.
초코는 깜짝 놀랐다. "너가 대나무를 안 먹는다고? 판다가 대나무를 안 먹는 건 마치 다람쥐가 도토리를 안 먹는 것 같은데?"
콩이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그렇지만 새로운 걸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그리하여 콩이는 배낭을 메고 대나무 숲을 떠나기 시작했다. 모험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매우 재미있어졌다. 콩이는 길에서 토끼, 여우, 그리고 작은 새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모두 그에게 새로운 음식을 추천해 주었다.
첫 번째로 만난 토끼가 말했다. "나는 당근을 추천해! 엄청 아삭하고 달콤해!"
콩이는 당근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음... 이건 좀 딱딱한데?"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당근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
다음으로 만난 여우는 그에게 치즈를 건네주었다. "이건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 한 번 먹어봐."
콩이는 치즈를 한 입 먹어보더니 얼굴이 급격히 일그러졌다. "이건 너무... 냄새가 강한데?" 그는 다시 대나무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작은 새가 나타나 말했다. "나는 벌레를 추천해! 정말 영양가가 풍부해!"
콩이는 충격을 받았다. "벌레? 그런 건 못 먹겠어!" 그는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본 콩이는 자신이 다시 대나무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모든 음식이 나쁘진 않았지만, 대나무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맛은 없었다. 대나무의 신선한 아삭함과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은 그 어느 음식도 대신할 수 없었다.
결국, 콩이는 모험을 마치고 다시 대나무 숲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대나무 한 줄기를 손에 들고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아, 이 맛이야!" 콩이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때 초코가 다가왔다. "어땠어? 대나무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찾았어?"
콩이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아무래도 난 대나무가 최고야.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때로는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게 좋지만,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초코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결국엔 가장 익숙한 것이 제일 좋은 법이지."
콩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대나무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 콩이는 더 이상 대나무가 지겹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딱 맞는 음식을 찾았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냈다.
결론은? 가끔은 익숙한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모험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