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콩나물을 키우시는 걸 본 기억과 유튜브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콩나물을 키워먹는 1인입니다.
저는 노란콩이 아닌 까만 쥐눈이콩을 키웠어요. 이 콩은 제가 아는 콩 중에서 가장 작은 콩이예요. 까맣고 동글동글해요.
먼저 쥐눈이콩을 물에 담구어 하루쯤 불렸어요. 그 다음 물빠짐이 좋은 찜냄비에 삼베로 된 보자기를 깔고 덮어줬어요. 2일쯤 지니면 하얀 싹이 하나둘 나기 시작해요.
초반에는 크는 속도기 조금 느리더라구요.
좀 답답한 시간이 지나고 싹이 모두 나고 나면 크기가 아침, 저녁으로 다릅니디.
정말 쑥쑥 큽니다.
이때쯤이면 뽑아먹어도 되는데 굵기가 가늘어 하루 더 놔뒀더니 잔뿌리가 많이 났어요.
지난번 길렀을 땐 김치콩나물국을 끓여먹었는데 이번엔 비빔밥을 해먹었어요.
그릇에 밥 두 숫가락만 넣구 그 위를 콩나물로 덮었어요. 그리고 나서 시금치, 당근, 돼지고기를 올려서 양념간장을 비벼먹었습니다.
마트에서 산 콩나물은 오동통하고 키도 큰데 그거에 비하면 제가 키운 콩나물은 볼품은 없지만 맛은 더 고소했어요.
가족 단톡에 올렸더니 귀농해서 찐농부가 된 울오빠가 몇가지 조언을 해줬어요.
오빠의 톡
콩나물은 물을 자주 줘야 굵어진다,하루에 5번이상.
겨울엔 수도물이 차가우니까
몇시간 전에 떠놓앗다가 주면 더 빠르게 자랄거야.
늦어도 5일안에 다 키워야해.
다이소에서 작은 조루를 사서
쓰면 편리하드라.
집에서 기른 콩나물이 맛잇드라.
오빠의 조언에 따라 담에는 더 잘 키워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