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생명체같은 건축물

요즘은 나다닐수가 없으니 속절없이 옛사진 폴더만 들춰보게 됩니다.
작년 1월3일은 딸하고 서울 DDP 갔다왔네요.
DDP는 볼 때마다 신비로워요.

이 건축물이 등장했을 때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만도 했겠어요. 직선으로 만들어진 건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뭔지 딱 집어말할 수 없는 곡선형태의 건물이었으니까요.

이 건축물은 자하 하디드라는 이라크계 영국 여성건축가에 의해서 설계된 것이예요. 남성이 지배적인 분야에서 아주 독보적인 여성건축가입니다. 스타일도, 활동도. 그러나 아쉽게도 2016년에 갑자기 사망했어요.

어떻게 이런 곡선의 건물을 생각해냈을까하고 하디드에 대한 정보를 읽어보았는데 그녀가 사막지역에서 본 모래언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하네요. 그럴 것도 같네요. 사막모래언덕의 부드러운 곡선이미지가 보여요.

전 이런 특이한 건축물이 그 장소에 있는 것이 꽤 괜찮게 느껴져요. 여기에 직각으로 생긴 높은 빌딩이 있었다면 뭐 볼게 있었겠어요.

작년 이 맘때 DDP서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있었고, 내 딸이 건축을 전공하기 때문에 추운데도 불구하고 겸사겸사 다녀왔던것 같네요.
아무 곳에도 갈 수없는 지금 작년 이때가 너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