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웃긴 글이란 점에서 성공적이다. 팩폭에서 오는 비틀린 웃음. (저 책을 분실한 후 저 개념은 내 뇌리에 콱 박혔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자연스럽게 변하고 반전은 꼭 찾아온다. 수없이 살인을 저지르고 걸리지 않고 비사회적인 자신을 증명하고 위안하며 살아왔지만 시간이 변하고 살인범에겐 치매 라는 새로운 국면이 나타난 것이다.
작가는 치매를 가까이서 안 봤을까. 정말 얌전한 치매로 그렸다. 가만히 살인의 기억만 잊고 예전 기억과 지금 기억이 엉키는 것.
내가 들은 치매는 더 괴롭고 소통도 안되고 진짜 힘들던데..
하긴 그럼 소설이 세련되거나 매끄럽게 읽히지 않겠지.
저번에 박완서 읽고 난 후에는 그 비슷하게 글이 써졌는데 김영하의 책을 두어권 읽고는 그야말로 좀 얼어버렸다.
깔끔하고 딱 떨어지지 않는 것들이 너무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글이 진도가 안 나간다.
고로, 오늘은 답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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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ㆍㆍ는 살짝 정신없는. 아멜리 노똥브의 대표작두권의 귀여운버전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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