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공 서적의 내용을 정리하고 개념을 설명하는 글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제가 현재 배우고 있는 경제학입니다. 참고한 서적은 경제학 들어가기(이준구, 이창용) 4판과 경제학원론(이준구, 이창용) 6판입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기본적인 사회과학 분야인 경제학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개념만 전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하지만 제가 다루는 책들은 경제학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것들이기에 심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내용을 쉽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해도 본격적으로 경제학을 이해하는 첫걸음인 만큼 수학적인 계산을 동원해서 파고드는 개념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이 등장할 때에는 과정보다는 결과와 간단한 원리만을 설명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읽으며 지식을 얻어서 작게는 호기심을 해소하고 크게는 살아가면서 유용하게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그래프가 아닌 이상 사진의 활용은 자제하려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보이기도 하고, 내용과 찰떡궁합인 사진이 아니면 있어봐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텍스트에 담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에도 조금 방해가 되고요. 제가 쓴 글을 읽으실 때에는 문단 하나하나를 천천히 이해하며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정의는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경제학으로부터 무엇을 이해하려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학의 정의
경제학개론(박상수, 강기춘 저)에서는 경제학을 ‘대체적으로 인간이 희소한 자원을 이용하여 생산, 교환, 분배 및 소비와 관련되는 경제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제 질서와 그 경제질서를 가능케하는 사회제도를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정의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알고자 하는지가 드러나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정의는 굳이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장으로 차근차근 넘어가면 우리가 무엇을 배우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절대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이와는 다르게 정의하는 곳도 있습니다. 경제학들어가기, 경제학원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경제학은 인간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
방금 정의와는 초점이 다르죠. ‘무엇’이 아닌 ‘어떻게’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책 내용 일부를 요약하였습니다.
경제학의 출발은 자원이 희소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자원은 자유재와 경제재로 나눌 수 있다.
자유재는 바다나 모래처럼 끝없이 제공되는 것들이다.
경제재는 공급이 제한되어 있어 아껴 써야 하는 것들이다.
자유재의 성격을 갖는 물건의 수는 극히 적으며,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경제재의 성격을 갖고 있다.
욕망은 무한한데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수단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 이루어져야만 물질적 욕망을 최대한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은 바로 이 ‘선택’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정의에 기반하여,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경제학, 범죄와 처벌의 경제학, 예술의 경제학, 스포츠의 경제학 등입니다. 우리가 경제학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돈의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문은 실제로 있죠.
여러분은 ‘경제적이다’ 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경제적이라는 건 돈에 대한 거니까 ‘경제적이다’ = ‘돈이다’ 는 어딘가 어색하지 않은가요. ‘경제적이다’ = ‘효율적이다’ 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하는데 돈을 더 아꼈다거나 같은 돈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경제적이다 라고 말을 하죠. 경제적이다는 표현의 뉘앙스는 돈보다는 효율에 닿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경제학의 정의를 이해하셨나요. 이것 또한 굳이 외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설명을 다 읽은 순간 필요한 정보는 다 흡수한 것입니다.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경제학을 배우는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경제학을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현실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치가 생기고, 그 가치를 약속하고, 인정받은 가치는 이동하고 때로는 변동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경제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유 없는 결과는 없죠. 경제학은 현실의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해줍니다. 사회현상을 근본적인 부분에서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생기겠지요. 먼저 설명드린 정의에서 나온 경제학에서 배우는 ‘무엇’들은 우리에게 사회를 헤쳐나갈 힘이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목적은 합리적 선택의 기본 원리를 배우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경제현상과 그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혼자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힘들죠. 수많은 학자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밝혀낸 것들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 척 봐서는 단순해 보입니다. 손해보는 장사만 피하면 다 아닌가 싶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 합리적 선택의 원리를 공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합리적인 선택을 원한다는 점. 우리가 가만히 앉아 꿀을 빠는 모습을 가만 보고 있는 사람은 없죠. 그리고 사회는 단순하지 않다는 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싶어도 우리의 무지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경제학을 공부하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 그것이 바로 부족한 자원에 대한 욕망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저의 기본적인 목표는 개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개념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논리적으로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자를 하나하나 외우는 일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죠. 또 경제논리를 갖춘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논리 없이 지식만 가지고 있으면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면 그동안의 노력은 시간낭비가 되겠지요. ‘ 아는 것이 힘이다. ‘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것, 에너지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동력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 없다면 결국에는 썩어버릴 것입니다.
원래는 일주일마다 한 장을 요약하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더군요.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힘이 저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만 내팽개치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활동에 시간만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매일 가장 작은 단위의 파트별로 요약해서 올리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루하루 꾸준히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겠지요. 그동안 업로드가 없어 죄송했습니다. 내일은 합리적 선택의 기초에 대해 업로드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한글에 작성한 뒤 스팀에 옮겨서 업로드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스팀에서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네요;; markdown 이라는 방식으로 텍스트를 꾸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들여쓰기나 글씨체, 자간, 가운데 정렬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내일 업로드에서는 가능한 많이 스타일을 보완해서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