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

in hive-196917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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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에서 사 온 책 중 '심판'을 먼저 읽었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죽어서 저승에서 심판을 받는 내용이다. 그 사람의 과거에 대한 잘잘못을 법원에서 재판 받듯 연극 대본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죽은 주인공이 처음에는 다시 인간계로 가서 살고 싶어 하다가 마음이 바뀌어 내려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여기서 내가 흥미로운 것은 최근 재밌게 읽고 있는 @romtom 님의 부처님 이야기가 오버랩 되었기 때문이다.

romtom님의 부처님 이야기 중에...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로 이르는 길'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나는 윤회는 모두 원하는 바가 아닐까?' 다시 한 번 살 수 있으니까..
그런데 부처님은 윤회를 벗어나길 바라신다. 왜 그럴까...



이 책에서는 삶 자체를 고통으로 보는 것이다. 원래 삶은 고통이니까 고통스럽다고 원망하지 말고 잠시의 행복에 감사하라. 그래서 주인공도 처음에는 다시 태어나길 바라다가도 마음이 바뀐 것이다.

부처님도 그런 것일까.. 윤회는 현실의 고통이 반복 되는 것이니 그 너머의 해탈의 경지를 찾으시려 하신 것이.


사후 세계를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고통이라는 것이다. 죽어서 다시 사는 세상이 진짜 행복한 삶이라고 말이다.

알 수 없는 사후 세계지만 때론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오늘이 더 행복해 질 때도 있다.

어떤 철학자가 그랬다. 인생이 고통스러운 것은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걱정한 대로 최악의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이 최악을 만들 뿐.

다 고통스런 삶이라 해도 난 이 안에서 행복에 심취해 보겠다.
그것은 내 마음이니까.



2023 .3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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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갑자기 친숙한 이름이 보여 깜놀했습니다 😅
머릿속을 한번씩 흔들어놓는 베르베르의 책이라 부나리님의 리뷰가 반갑네요
한 때 정말 이번 생을 끝으로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고로 굉장히 긍정적인 타입입니다^^;)
삶은 고통이다 그 누구와도 이별하고 싶지 않다...등등
안 태어나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좀 다르게 태어나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만생을 살면서 이런 저런 경험이 참 많을텐데 기억을 못하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궁금증도 있고요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참 눈물이 나더군요
보살의 마음이란게 정말 이루 표현할수도 없을만큼 대자대비하고
저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 하나의 중생이라도 남김없이...

베르베르는 세계관이 독특해서 볼 때마다 흥미로운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다시 지상계로 내려갈 때 여자로 태어날래? 남자로 태어날래? 하는데.. 나라면 뭐라고 할까??? 저도 고민을 잠시 ㅎㅎ
보살은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신비로운 어떤 영역인 듯 느껴집니다. 포스팅 해 주시면 꾸준히 읽어볼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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