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아버지의 눈물!!!

in hive-196917 •  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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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멀고도 먼 옛날!!

잠에서 깨어보니 논산 훈련소이더군요.

웬~ 군 이야기냐고요.

제가 살던 20대 때에는 학원가가 전부 민주화 운동으로 체류탄 연기와 교정이 불타는 연기로 자욱한 시절이었습니다.

제복 입은 아저씨들이 막 잡아가서는 군대 갈래 아님 취조 받을래~~

그러다
“군대요!”

하고 나서 술 몇 자리 하다 잠에서 깨어보면 군에서 열심히 나~ 뒹굴고 있곤 했죠.

그렇게 시작한 군대생활 ~
어라~
적성에 맞네!!

중학교 때부터 각종 알바에 몸이 밴덕인지~
삽자루 쥐어주면 잘 파고 “걸어!!” 그러면 잘 걷고 “뛰어!!” 그러면 잘 뛰는 ~
주변에서 체질이라고 말뚝 박으라는 소릴 솔찬히 듣고 군 생활 마쳤습니다.

단!!
군 생활 중 가장 큰 적은 배고픔 이었답니다.
밥만 주면 잘 걷고 뛰고 잘 쏘는 그런 멋진 군인이었답니다.

허나~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잘 걷고 잘 뛰고 삽자루 잘 휘둘러서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이 없어서~~~ 가 정답이지 않나 ~~~~~~

군생활 가장 잘 하는 방법은 암~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로

지금도 별 생각 없이 살아가지만

군생활이 힘든 것은 육체적인 것보다는 자유를 박탈당한 정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등병 때 운이 좋아서 내무반에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눕고 싶지만 이등병이라서 누울 수 없습니다.

상병 달고 누워 있다 보면 그냥 퍼질러 자고 싶습니다만~
말년 병장이 아니라서 그리 할 수 없었고요.

병장 달고 행군 중 담배 한 대 피고 싶었지만 전 부대가 이동 중이니 불가능했습니다.

한겨울에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이었지만
잠시 피로도 풀겸 목욕을 하고 싶었지만 목욕은 매 월 첫째 셋째 목요일 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산에 들어가 도를 10년째 닦으며 사바세계에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어도 군대 18개월과 틀린 점은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하산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군인은 일반인이 평범한 생활을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려면 목숨 걸어야합니다.

단 한 번의 일탈을 목숨을 담보로 해야지요.

요즘 군에선 저와 같은 시기처럼 배가 고픈 것이 가장 힘들고 샤워도 맘대로 못하고 하는 곳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것들로 자유를 다 채울 수는 없겠죠.

오히려 제가 군에 입대할 시대는 군사정권 아래였으니 사회와 군은 연장선상에서 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우리의 젊은이들은 민주적인 사회에서 군에 ~~~~~

제가 살던 시대의 군 보다 10배는 더 힘든 적응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징집 병으로 군생 활을 해 보지 않은 자라면 절대 절대 ~
아무리 이야기로 전해 듣고 책으로 수십 수백 권을 읽어도 절대 자유를 박탈당한 집단에 속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아들을 입대하는 자리에 가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엄마는 울지 않아도 아버지들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아들이 앞으로 어떤 세상과 맞서야 하는지 알거든요.

군에 다녀 온 아들이 언젠가 그러더군요.
아빠가 울지는 몰랐는데 이제 이해를 할 수 있답니다.

주저리주저리 길어지네요.

청평에서...내일 이어서....yull

뽀너스^^
스팀을 만나고 아재가 타블렛을 첨 만나서 그린 제 군인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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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직접 그리시나요? 너무 정감이 가도록 잘 그리셨네요.

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