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프로축구단 FC서울이 17일 마네킹으로 K리그 무관중 경기의 썰렁함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다
가 ‘리얼돌’이라 불리는 성인용품 인형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공산당 국제부문 기관지는 “한국프로축구에 악영향을 미친 글로벌 굴욕”이라고 꼬집었다.
‘환추스바오’는 19일 “이번 사건은 한국프로축구 최고 무대(1부리그)에서 일어났기에 더 심각하다. K리그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FC서울 서포터는 응원팀의 국제적인 수모를 안타까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한국프로축구는 일명 K-방역 성공을 바탕으로 2020시즌을 개막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수도를 연고지로 명문구단을 자칭하는 FC서울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
FC서울이 K리그 무관중 경기의 허전함을 채우고자 성인용품 리얼돌을 응원단처럼 현장에 배치했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설명FC서울이 K리그 무관중 경기의 허전함을 채우고자 성인용품 리얼돌을 응원단처럼 현장에 배치했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환추스바오’는 “특정 회사 로고나 명칭, 눈에 띌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 등 문제가 된 인형은 성인용품이라는 것이 명백했다. 그러나 관중석에 배치되기 전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비웃음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문란한 질서와 관리 부족에 FC서울 팬, 나아가 한국인은 분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FC서울 홈구장 관중석 리얼돌 손에는 성인방송 진행자 닉네임과 관리 업체명이 쓰인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문제가 된 성인용품 업체는 해당 진행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본뜬 리얼돌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