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가 역대급 규모로 유출될 만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개인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번호뿐만 아니라 카드 유효기간, 비밀번호 암호화 값 등 금융정보가 담긴 1.5기가바이트 분량의 외장하드가 발견됐어요.
작년에 하나은행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은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를 수색하던 과정에서 발견된 건데요. 외장하드에 다른 파일이 섞여 있어 ‘외장하드 용량만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전의 개인정보 유출과 비교하면 역대급 규모로 예상되는 상황이에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각 카드사의 피해신고 내역과 대조해봐야 하지만, 수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수사가 석 달째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사건은 국내 ATM과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 멤버십가맹점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 온 사례입니다. 전부터 이런 일은 적지 않았지만, 우리의 소중한 개인정보와 돈을 둘러싼 이슈인 만큼 눈에 불을 켜고 지켜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