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담 북리뷰] 비혼 1세대의 탄생(결혼에 편입되지 않은 여성들의 기쁨과 슬픔)

in hive-196917 •  3 years ago 

책 제목이 강렬했다.

올해 비혼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터에

알라딘 추천책에 이 책이 떴다.

독서모임에 조심스레 제안을 했고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비혼 당사자인 비혼X세대인 저자 '홍재희'씨가

직접 겪고 들은 일을 기록한 책이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삶도 녹아들어 있다.

곧 서른인 나에게

주변에서 잔잔하게 가해져오는 압박.

2-30대에 행해지는 중요한 과업, 결혼.

결혼이란?

이 책을 통해 결혼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결혼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비혼에도 종류가 있다.

자발적 비혼과 어쩌다 비혼

결혼의 장점은 우리나라 정책이

1인가구 위주가 아닌 가족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여러 경제적(집 청약 등)혜택을 받기 어렵다.

정부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공무원이라 여기서는 말을 아낀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직후에는 비혼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다.

원래 여행 다니기를 정말 좋아해서

결혼을 하면 여행을 많이 못갈 것 같았다.

결혼 후 신혼의 달콤함은 잠시뿐(혹은 몇 년)

대부분의 부부들이

시댁 및 처가, 출산, 육아 등

끊임없는 과제들의 압박,

특히 경제적 압박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다.

책을 다 읽은 몇 달 후인 지금은

완전한 비혼을 선언하기 보다

인연이 나타나면 거부하지 않고 결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을 함께 꾸려나갈 영혼의 동반자가 있다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살아갈수록

많은 것을 보고 들을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다만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후회하면서도

미혼인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을 넘어 강요)하는

결혼.

왜 그렇게 권하는 것일까?

몇 년 후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과연 나의 짝은 있는 걸까?

비혼 1세대의 탄생
저자 홍재희
출판 행성B
발매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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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비혼이 시간이 흘러 자발적 비혼으로 굳어진 지인이 있습니다.
은퇴 이후 외롭지 않도록 친구를 여럿 두시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맞아요. 친구가 많으면 덜외롭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