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담 북리뷰]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in hive-196917 •  3 years ago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정희진
출판
교양인
발매
2013.02.20.

2005년 출판된 책이고,

책이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며,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슈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임에서 제가 맡은 부분 요약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저는 1부의 3-4번 주제를 맡았습니다.

첨부파일페미니즘의 도전 요악 (1부-3,4).hwp
한글파일도 올려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dodam1027/221866737089

필요하신 분은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1부

  1.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
  1. 여성주의가 필요한 이유

여성 1인당 출산율은 근대 국민국가 역사상 최저. 여성들의 의식 변화가 이유

  • 출산율 대응 국가 정책 <123운동>

: 결혼 후 1년 이내 임신해서 2명의 자녀를 30살 이전에 낳아 잘 기르자

애정이든 증오든 남성에게 쏟았던 기운을 여성 자신에게 돌릴 것을 제안함.

나혜석의 남편에 대한 유언 "내가 죽은 후 재혼하지 말라"

<나혜석 콤플렉스>: 자기 시대의 지배 규범에 삶을 일치시키기를 거부한 여성은 가족에게 버림받고 노숙자가 되거나 정신병원에서 죽는다는 신화

여성을 겁먹게 하는 것은 나혜석이 아니라 그녀에 대한 남성 사회의 해석

현실을 바로 알기 위해 여성주의가 필요

  1. 말과 성차별

남성에게 성교는 삽입/여성에게는 흡입

이렇듯 우리가 자연스레 사용하는 용어는

거의 백인, 남성, 중산층, 성인, 비장애인, 이성애자, 서울인의 시각에서 구성된 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 언어는 존재하지 않음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계급과 정체성은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결정됨

하지만 여성의 지위는 몸과 성에 따라 정해짐.

  1. 여성주의 언어란 무엇인가

예나 지금이나, ‘똑똑한 여성’은 ‘특이한 여성’을 의미한다.

<가부장 사회의 산물>

-페미니즘의 ‘페’만 들어도 기분 나쁘고 후려치고 싶은 감정적 충동을 느끼는 남성들

-자기 언어를 갖는 것에 대해 스스로 놀라는 여성들(불안)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라는 사회적 위치와 삶의 경험은,

주류에서 보면 열등함의 근원이고 극복되어야 할 장애

  1. 위안부 누드의 지배 에로티시즘 정치학

이승연 ‘위안부 누드’ 사건

한국 사회는 성폭력 피해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없고, 성폭력과 성관계를 구분하지 않는다.

가장 섹시한 성관계는 성폭력이라고 믿고 있다.

‘위안부 누드’에서

  • 남성: 일본, 제국주의 군인, 성폭력 가해자

  • 여성: 한국인, 식민지, 순진하고 겁먹은 ‘처녀’ 피해자

  1. 여성 정치인 시대

1990년대 미국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교육과 취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의 폭력 발생률은 동일. 여성의 가정 내 지위는 공적 영역의 지위와 무관.

한국 여성의 고등 교육 ‘수혜율’은 세계 최상위권, 취업률과 취업의 질은 100위권 밖.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은 노동시장이 아니라 결혼 시장으로 진출.

  1. 공주는 여성일까?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인 ‘박근혜’ 하지만 가장 거리가 먼 여성이다. 그녀의 몸은 ‘아버지 박정희’를 매개한다. 민주주의의 성과가 아니라 신분 사회의 부활.

  1. 사랑과 섹스
  1. 남자는 외롭다? 여자는 더 외롭다!

25살~39살 한국 여성 중 미혼 여성은 약 20퍼센트.

남성과 살고 있지 않은 여성 인구는 증가하는 경향.

이제까지 여성의 외로움은 ‘먹고 살 만한 여자들’의 ‘사치스런’ 고민으로 여겨져 왔다.

그리고 여성은 남성의 외로움을 ‘해결’해주는 사람들이었지, 자신의 외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었다. 룸살롱이나 성매매 등의 향락 산업은 남성만을 위한 대표적인 ‘위로’ 문화.

가부장제 사회가 작동하는 근본적 구조 중 하나는 남성이 여성의 친밀성 능력과 감정 노동에 의존.

여성들이 더이상 ‘성공에 대한 공포’를 두려워 않고, 성평등 의식과 사회 진출이 확산 되면서 여성들이 보살핌 노동을 거부하기 시작. 모든 사람이 외로운 이른바 전 사회적인 <보살핌의 위기(care crisis)>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남자는 외롭다. 감정 표현을 억압당해 온 남성들이 더 외로울 수도 있다. 남성들도 타인을 보살피고 배려하는 감정 노동의 영역에 참가하는 것이 남녀 모두가 사는 상생의 길이다.

  1. 여성의 섹스, 남성의 섹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 문화는 남녀 관계의 진도를 대화나 가치관의 공유보다는 상대 여성의 몸에 어디까지 ‘도달’했는가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남성에게 섹스는 (당연히 하는 것이라) 잘하거나 못하는 것이지만, 여성에게 섹스는 좋거나 싫은 것이다. 남성에게 섹스는 사회적 능력의 검증대이기 때문에, ‘다다익선’이지만, 여성에게 섹스는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가해자 남편은 ‘부부싸움 후 섹스로 화해’했다고 만족하지만, 피해자인 아내는 ‘구타 후 강간’당했다고 생각한다.

  1. 다이어트와 섹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몸무게는 절제와 인내력 등 자기 관리의 지표일 뿐 아니라, 여성의 인격과 정체성의 기준이 된 지 오래다. 다이어트의 성공은 여성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의 하나로 간주된다.

남성 문화에서 여성은 남성이 ‘먹는 것’으로 간주 된다.

섹스와 음식 만들기는 가부장제 체제가 유지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여성에게만 부과되는 노동이다. 강요받는 사람은 여성이지만, 음식과 성을 즐길 수도 없고, 욕망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되 먹지 말라, 말라깽이가 되되 가슴과 엉덩이는 풍만하라, 정숙하면서도 섹시하라’ 등. 식욕, 성욕, 수면욕은 인간이 아닌 남성의 3대 욕구인 셈.

흔히 여성은 ‘보는 주체’가 아니라 ‘보여지는 대상’으로 간주 된다. 남성은 여성만큼 ‘자기 만족을 위해’ 다이어트와 외모 관리에 몰두하지 않는다.

다이어트는 자기혐오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된다. 나의 타자가 내가 되어서는 해결이 어렵다.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이 먼저다.

  1. 스와핑에 대하여

언어 ‘북핵 문제’ ‘양성평등’ ‘여성의 사회 진출’ 등 이러한 용어들은 자신의 고통을 지배자의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자기 언어를 갖지 못한 모든 사회적 약자의 딜레마를 압축한다.

대표적인 예 ‘스와핑’(배우자 교환 섹스)

-> 남편의 강요로 아내가 스와핑에 참가했을 것, 스와핑 참가 여성은 아내가 아닌 유흥업소 종사 여성 등.

스와핑 비난 근거: ‘일부일처제의 신성성’. 하지만 대한민국이 마치 일부일처제 사회인 듯 착각. 일부일처제 실현되려면, 모든 정치 경제 권력의 반 이상을 여성이 소유해야 한다.

스와핑 옹호 근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프라이버시’라는 것. 하지만 대다수 여성에게 가정은 노동의 공간이고 프라이버시를 침해받는 영억이다.

  1. 여관의 정치경제학

한국에서 여관업이 번창하는 이유는 늦은 성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자녀들이 나이들어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아, 자식도 부모도 마땅히 성생활을 할 ‘룸’이 없다.)

전국 기혼 여성 1천명 중 ‘섹스리스(한 달에 섹스 횟수가 한 번 이하)’ 부부는 30퍼센트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에서 ‘외도’는 가족에 역기능적이다. 하지만 한국의 ‘외도’는 반드시 ‘가정 파괴’로 이어지지 않는다. ‘외도’의 즐거움으로 가족 제도의 고통과 지루함을 견딘다.

한국은 강력한 가족주의 사회지만, 가정폭력은 심각하다. ‘기러기 아빠’ 문제도 있다.

변화하는 사람들의 몸과 감정을 제도에 맞추지 말고,

기존 가족 제도 권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분산, 재구성되어야하지 않을까?

  1. 늑대와 여우의 사랑?

여성, 흑인, 장애인 모두 누군가의 ‘찬성’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동성애자도 누군가의 ‘동의’와 ‘허락’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극도로 성차별화된 한국 사회에 살고있는 남성과 여성의 섹스 트러블은 필연적일지도 모른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에 따르면 이성애자라면 경찰서로 갈 사건들이 동성애자의 경우엔 온통 이 상담소로 연락이 온다고 한다. 세상에 어디에도 맘 놓고 호소할 곳이 없다. 이들이 당하는 폭력은 ‘아웃팅(동성애자임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알리는 것)’ 위협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 우리 사회에 깊숙이 퍼져 있는 동성애 혐오 문화 때문.

  1. 그들이 ‘화학적 거세’를 선호하는 이유

성범죄의 원인은 성별 권력 관계의 불균형이다. 남성 호르몬 과다가 원인이 아니다.

‘섹스’는 뇌로 하는 것이지 성기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발기는 혈액 조직을 채우는 것인데, 이는 뇌릐 역할이고, 그 기능을 가능케 하는 ‘자극’의 내용은 철저히 사회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화학적 거세’는 과학적 근거도 없고, 실제 효과도 없다.

성범죄 가해자 호소 : 피해의식과 분노

-피해의식: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

-분노: 사법체계, 신고한 여성, ‘여자들이 판치는 세상’에 대한 분노

가해자들의 이야기는 나이, 학력, 계층과는 무관하게 똑같다. 성 인식은 사회적 규범이다.

가부장제 성 문화의 핵심 : 여성의 몸은 남성을 위한 용기(그릇)으로 취급하는 것

이러한 의식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성범죄의 원인이 인체의 화학적 성욕에 있다는 전제에서 이를 억제하겠다는 발상은 성범죄 예방책이 아닌 부양책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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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저서 언제가 되든 정독해야지 마음 먹고 있어요.

문체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