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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적기] 인생은 왜 힘든걸까 #11 에고는 존재의 근원이 아니다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에고란 무엇입니까?"
나는 답했다.
"개체를 존재의 전부로 믿고 있는 자신이야."

수족관 안에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다.
만약 물고기들이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다면
각각의 물고기들은 그 각각의 형체를
나이고 너이며 그것이 존재의 전부라고 규정할 것이다.

하지만 진리는 그 각각의 형체가
존재의 근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족관을 하나의 우주라고 가정한다면
존재의 근원은 물고기가 아니라 물이다.
모든 물고기들은 물에 의존하며
물이 사라지면 물고기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한다.

좀 더 관점을 넓혀 나가면 바닷속에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들도 있는데
그들 모두가 각각의 개체를 나이고 너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역시 존재의 근원은 바닷물이다.
바닷물이 사라진다면
그들 모두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좀 더 확장하여 생각해보면
모든 존재는 의식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동물과 식물, 그리고 광물들.
해와 달을 비롯하여 우주를 운행하고 있는 무수한 별들까지
그 모두를 존재하게 하는 근원이 있다.
모든 존재는 무한한 의식의 바다에
뿌리를 두고 의존하고 있으며
의식이 없다면 존재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존재를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근원은 의식이고
인간 존재는 무한 의식의 부분이자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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