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제주에서 벌써 몇번째로 우산을 사는 건지...

in hive-196917 •  4 years ago 

IMG_5252.jpg

육지에 살 때는 우산을 샀던 기억이 별로 없다.
어디서 기념품으로 받은 허접한 우산도 별탈 없이 몇년씩 쓰고 다녔고, 언제나 집에 이래저래 남는 우산이 있었어서 내 돈을 주고 샀던 기억이 전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에 이사오고 나서는 벌써 몇번이나 우산을 장만했는지...
우리집에 우산이 대여섯 개가 있었었다.
하지만 태풍이 한번 불 때마다 하나둘 망가져서 못쓰게 되더니...
드디어 지난 마이삭 때, 마지막 우산이 망가지고 말았다.
그것도 알바가느라고 버스장류장에 가다가 말고..
어쩔 수 없이 망가진 우산은 버리고 새로 우산을 장만했다.

요즘 우산이 디자인이 그런 건지, 아지면 제주도의 바람이 세서 그런 건지...
이번에 산 우산은 그전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우산 보다 우산 살이 더 조밀하다.
절대로 뒤집어 지지 않을 것 같은 짱짱한 우산살이다.
든든한 마음으로 새로 산 우산을 들고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여지없지 뒤집어 지고 말았다.

이 우산은 도대체 얼마가 버텨줄까?
불편을 감수하고 2단도 3단도 아닌, 긴 장대형으로 샀는데....
조금 무겁지만 튼튼한 걸로 샀는데....

다음주에 마이삭보다 세다는 태풍이 또 하나 온다고 한다.
벌써 겁먹은 학교는 다음주 월요일 휴교령이 벌써 내려졌다.
꼼짝 말고 집에 있어야 겠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tipu curate 🐣🐣🐣

감사합니다.^^

육지도 대단한데 제주는 얼마나 바람이 많이 불까요??

태풍 부는 날 퇴근하던 남편의 말에 따르면 하늘에 괴물이 날아다니는 거 같았다네요...

반대로 접히는 우산은 어떨련지요 ㅎㅎ;;
아이고 전 우산사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

우산 사보고 싶으면 제주도로 이사오세요.ㅋ

제가 사는 곳도 바람이 세서 비올때 우산 쓰면 매번 뒤집어지고, 부러져요.
저도 몇번을 샀는지..
튼튼한 우산 샀으면 좋겠어요.

태풍 조심하세요.

우비를 사 입어야 할까봐요...

음.. 태풍에는 외출 금지하시는 걸로..;;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그게 철칙인가 보더라구요.

올해는 가을태풍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오는 태풍은 무사히 지나가야 할텐데요...

다행이 약간 동쪽으로 진로를 틀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