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제과를 배운 건 이래저래 쓸모가 많다.

in hive-196917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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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을 하기 전 급식소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마들렌을 만들었었다.
제과 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배운 많은 것들 중에서 마들렌이 만들기도 쉽고 선물하기에도 적당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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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때 만들던 것의 4배의 반죽을 했다.
내가 계약직으로 다니던 학교는 학생수가 많아서 급식실에서 일하는 실무사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평소보다 많이 만들어야 했다.
언제나 가장 좋은 버터를 구입해서 마들렌을 굽는다.
이번에도 재료상에 갔더니 프랑스산 고메 버터가 있길래 그걸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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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이렇게 대량 나왔다.
마들렌 틀이 한번에 12개의 마들렌을 만드는데, 중간에 가정용 오븐의 성능탓인지 두어 판 실패하고 거의 열판은 구운 듯하다.
장장 6시간이 걸렸으니, 왠만한 정성은 저리가라로 들어간 선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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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구워서 비닐에 소포장까지 마친 후, 급식소 사람들에게 전해 주었다.
내가 다닌 급식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일한지 최소 3, 4년이 되었고, 절반은 10년이 넘은 사람들이다.
그러니 급식소 일에 있어서 대부분 베테랑들이다.
이제 겨우 계약직으로 들어와 일을 배우고 있는 나를 그들이 보기에는 여간 어설픈 게 아닐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거의 제과점에서 파는 것과 같은 과자를 만들어 가니

자격증 있는 사람은 다르네~

하며 칭찬을 한다.^^

어제도 함께 일했던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계약이 끝나서 다음 학기에는 내가 그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데, 2학기에 퇴직자가 생겨 자리가 비니까 그때 꼭 다시 오라는 전화였다.
사람들이 나를 많이 좋아해 주어서 정도 많이 들고, 두어달 일해서 적응도 되고, 이래저래 그 학교에 다니면 좋을 듯하지만...
우리집에서 너무 먼 것이 단점이다.
이번 방학에 공립에도 도전해 보고, 다른 학교에 공고가 나면 거기도 도전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지난 학기에 다녔던 급식실 생각이 나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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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빵집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어 보입니다~
금손이십니다~ ^^

마들렌은 여러번 만들어 봐서 인지, 항상 자신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물용으로 아주 좋더라구요.^^

  ·  4 years ago (edited)

이래저래 학교는 요즘 싱숭생숭해요
우리여양사도 랍스타 해준다더니 코로나로 못해주고 갔습니다 ㅠㅠ 암튼 자격중에 활용도 최고죠 ㅎㅎ

이번 겨울 방학이 지나고 나면 모든 학교도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바랍니다.
제과, 제빵 자격증으로 빵집에 제빵사 보조로 아르바이트도 해봤으니, 꽤 활용도가 높죠?^^

  ·  4 years ago (edited)

계란빵 아닌가요? ㅋㅋ

하이트님은 정말 다재다능....
제 여친이 다좋은데 요리를 못해요.ㅎㅎ

계란빵과는 식감이 천지 차이랍니다.^^

요리는 흥미가 생기면 나중에도 잘 할 수 있더라구요~

선물받으신분들 좋으셨겠습니다^^
요즘 둘째딸이 제과 제빵 학원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ㅎ

티비에서 요리 관련 프로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학원에 가면 학생들도 많이 수강을 하더라구요.
호기심에 시작해서 재능을 발견하면 그것도 좋은 일일 거에요.^^

마들렌 넘 맛나보입니다^^

네~ 맛도 보장합니다.^^

오우ㅎㅎ 비록 두 판정도 실패하셨지만,
그래도 최종 마들렌들은 때깔이며, 굽기정도며 ㅎㅎㅎ
진짜 솜씨 좋으시네요ㅎㅎㅎ

원래 실패 잘 안하는데, 굽기 틀에 오일 바르는 걸 까먹어서...ㅜ
수제청의 달인에게 칭찬을 들으니 괜히 으쓱하네요^^

엄청 이쁘게 잘나왔네요 아 이밤에 잘못봤음 ㄷㄷ
저거에 따뜻한 커피한잔이면 크으으으

마들렌처럼 커피와 잘 어울리는 것도 없을 겁니다.^^

맞아요 정말 부럽네요
저도 뭐하나 기술이 있으면좋겠어요

기회가 되면 관심 있는 분야로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