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동생과 오붓하게~* (동생 이야기)

설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5인 이상 거리두기 제한 때문에 부모님은 뵈러 가지 못하고, 서울에 사는 친동생과 함께 둘이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모 찬스를 사용해서 천만년만에 아이들 데리고 100% 정원 예약제 키즈 카페를 찾아 후다닥 다녀 왔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신나게 키즈카페 투어를 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키즈카페에 'ㅋ'자도 구경을 못했거든요. 아이들에게 집콕 생활에 한계가 왔는지 부쩍 짜증이 늘고 사춘기 증상을 보이기에 (혼자 있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일곱살인데...=_=) 안되겠다 싶었지요. 바깥나들이 하고 나니 한결 나아진 듯 하여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때부터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던 제게, 5살 터울의 여동생은 이해할 수 없는 생명체였어요. 친구와 팔짱끼고 화장실에 가는 그녀를 보며 참으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외동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바랐던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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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가 좋아?" (저)
"응!" (동생)

"왜?" (나)
"???" (동생)

"나는 니가 안 좋은데ㅋㅋㅋ" (저)
"!!!"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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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반 진담 반 이런 대화를 하며 웃은적도 있습니다. 20대 중반까지는 귀찮을 때가 훨씬 많았던 동생인데, 이제 30대 중반의 아줌마가 되고 나니 동생과 보내는 시간이 예전처럼 번거롭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포인트가 많지만 그래도 자매가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든든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동생도 저도 매일 조금씩 자라고 있나봐요. 남들에 비해서 현저히 느린 속도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일단 제가 더 철이 들어야...) 다음에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가면 "요즘은 자매인 게 참 좋다고,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려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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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요일 입니다. 저희 회사는 보통 10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는데요. 월요일이라 마음이 쉽게 잡히지 않아 출근 도장 찍어놓고 스팀잇에 와서 이런저런 잡소리를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모두 화이팅 넘치는 일주일 보내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