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살 던 동네에 지금 기억으로는 엄청 큰 빨간 벽돌담을 가진 집이 있었다.
아마 어린 나에게 엄청 크고 부잣집으로 인식되어 있는 그 집에는 캔디라는 만화에나 나올만한
그런 빨간 벽돌담에 안이 보이지도 않는 높이에 벽에는 알 수 없는 덩굴이 타고 올라가고 담 위엔
빨간 꽃이 있었다.
사실 그 꽃이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한 참 순정만화를 보던 시기를 지나자 내 머리속에 빨간 장미로
인식되면서 빨간 벽돌담에 덩쿨 장미=부자 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잊고 살았는데 산책을 하며 건물과 건물사이에 빨간 덩굴 장미를 보고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 딱딱한 건물 사이에 놓인 장미를 보며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ㅎㅎㅎ
난 단독 주택에만 한정지어 장미 덩굴을 생각했었다.
ㅎㅎㅎㅎ
봄엔 역시 꽃을 보면 맘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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