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세계사] 기원전 516년 1월 30일

in hive-196917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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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516 BCE - The second Temple of Jerusalem Finishes construction.

기원전 516년에 예루살렘의 두번째 성전이 완공되었다.

오늘은 예루살렘의 성전에 대해서 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두번째 성전이라는 얘기가 있으니 첫번재 성전도 있겠죠?? 제 1 성전은 솔로몬 성전이라고도 불립니다. 솔로몬 왕이 세웠다고 알려진 제 1 성전은 수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파괴됩니다. 그 성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의 유튜브를 참고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두번째 성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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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전의 비교그

1. 역사

솔로몬 성전은 기원전 586년 바빌로니아가 침공하여 완전히 파괴해 버립니다. 이후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킨 페르시아는 관용 정책을 펴서 바빌론으로 끌려온 유대인 포로들을 이스라엘로 돌려 보냈고 성전도 재건하도록 허락해 줍니다. 당시 성전을 재건할 때 유대의 총독은 유다 왕실의 후예인 스룹바벨이었ㅅ브니다. 해당 시대를 기록한 성서가 존재하는데 바로 에스라와 학개라고 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사람으로 성전 재건과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기원전 536년에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만 여러 방해세력으로 인해 16년간 중단되었다가 기원전 520년 재개하여 약 4년 5개월간의 공사를 거쳐서 기원전 516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이렇게 세운 성전이 제2성전 혹은 스룹바벨 성전이라고 합니다. 키루스 2세의 도움으로 재건은 되었으나 솔로몬 성전에 비하면 상당히 축소된 규모가 되었습니다. 그야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솔로몬왕은 유대왕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왕이었고 국가에 부가 차고 넘쳐 흐를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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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성전 복원 모형도


제2성전 복원예상

2. 파괴

세월이 흘러 페르시아가 알렉산드로스 제국에게 멸망당하고, 알렉산드로스 사후 제국이 분리됩니다. 이스라엘의 지배자가 바뀐셈이죠. 이스라엘은 처음에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다시 셀레우코스 왕국의 지배를 받습니다. 하지만 셀레우코스의 안티오코스 4세는 제 2성전안에 신상을 세우는 등 유대인들에게 모욕을 줍니다. 당연히 들고 일어나서 제 2성전은 복구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카베오 혁병으로 수립된 하스몬 왕조가 내부분열로 자멸해 버리고 로마 공화국의 지원을 받아 헤로데가 유대의 왕으로 즉위하는데 이 사람이 곧 헤로데 대왕입니다. 헤로데 대왕은 성전 증축공사를 명령해서 이렇게 확장된 건물을 헤로데 성전이라고 부릅니다. 헤로데 성전을 제3 성전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유대교 공식적인 입장에서는 제3성전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새롭게 세운게 아니고 증축을 했기 때문이죠. 근데 이렇게 완공된 성전이 제 1차 유대-로마 전쟁 당시에 티투스 장군이 내린 명령으로 파괴되어 버립니다. 유대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인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해 버림으로써 유대인들이 재봉기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죠. 이때부터 유대인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 1948년까지 나라없는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를 유대인의 디아스포라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만으로 파괴한 것은 아닙니다. 로마인들이 얼마나 실용적인 사람들인데요… 당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주요 국책사업으로 플라비우스 원형 경기장 건설이 있었는데, 이게 엄청나게 큰 경기장이라서 황금이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티투스는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에게 바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의 화려한 금박들을 모조리 벗겨내었죠. 성전파괴중 겨우 남은 부분이 바로 통곡의 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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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3.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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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

로마군에게 파괴된 이후 방치되다가 7세기 말에 우마이야 왕조가 이슬람 사원인 알 아크사 모스크와 바위의 돔을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경당이 성경에 나오는 솔로몬의 예루살렘 성전의 수치를 토대로 지었습니다. 당연히 로마가 예루살렘을 대신하는 새로운 성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나타내기 위했겠죠. 하레디 같은 유대교 근본주의자들은 바위의 돔을 허물고 제3성전을 지어야 메시아가 도래한다고 믿어서 정치적인 갈등의 요소가 됩니다. 예루살렘 자체가 안그래도 시끄러운 곳인데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난리도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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